(서울=연합인포맥스) 장예진 기자 = 국제 금값이 달러 약세와 미국의 대외관세 정책, 재정 불확실성 등에 대한 우려로 안전자산 선호가 강화되면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1일(현지시간) 낮 12시 30분 기준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산하 금속선물거래소 코멕스(COMEX)에서 8월 인도분 금 선물(GCQ5)은 전장 결제가(3,307.70달러) 대비 46.30달러(1.40%) 상승한 트로이온스(1ozt=31.10g)당 3,354.0달러에 거래됐다.
액티브트레이즈의 리카르도 에반젤리스타 수석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재정 전망에 대한 우려와 함께 관세 관련 불확실성이 지속되며 금의 안전자산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며 "트럼프 행정부가 7월 대중(對中) 관세 결정 시한을 앞두고 모든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는 점도 시장의 불안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일 무역 협상에 대한 불만을 공개적으로 표출했고,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도 협상이 진행 중임에도 불구하고 오는 9일 이전에 주요 무역 상대국에 고율의 관세를 예고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날 미국 의회 상원은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한 대규모 감세 법안을 가까스로 통과시켰다. 이번 법안에는 올해 말 일몰 예정인 소득세와 법인세 감면 조항의 연장을 비롯해, 팁 소득과 초과근무수당 면세 등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공약이 포함됐다.
에반젤리스타는 "단기적으로 금값은 3,350달러를 넘어 추가 상승하며 매수세를 더 끌어들일 수 있다"며 "다음 주요 저항선은 3,370달러 부근"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발표된 미국의 5월 채용공고 건수는 전월 대비 증가하며 6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견조한 고용 지표가 확인되면서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는 다소 후퇴하는 양상이다.
금은 일반적으로 경제 불확실성이 커질 때 안전자산으로 주목받으며, 금리가 낮을수록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
HSBC는 보고서에서 "금 가격이 온스당 3,300달러를 넘는 수준에서는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이 다소 둔화할 수 있다"며 "반면 가격이 3,000달러 수준으로 조정될 경우 매입 수요는 다시 증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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