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여의도 금융투자업계에는 딜링룸 경력의 정점을 찍은 '선수 중의 선수'가 모이는 하우스가 있다. 매번 성과에 따라 보상하는 체계 덕분에 최고 실력자들이 항상 몰리는 곳, 바로 메리츠증권이다.

얼마 전 메리츠증권에 또 한 명의 채권 부문 '네임드' 애널리스트가 합류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웬만한 트레이더나 브로커 등 시장 참가자라면 한 번쯤 리포트를 읽어봤거나, 세미나로 만났을 법한 김상훈 하나증권 수석연구원이 그 주인공이다.

김 연구원은 채권시장에 널리 알려진 연구원 중 한 명이다. 그는 1986년생으로 지난 2015년 KB투자증권(현 KB증권) 리서치로 입문했다. 서른이란 다소 늦은 나이로 시작했지만, 하이투자증권(현 Im증권)을 거쳐 하나증권까지 숨 가쁘게 달려왔다.

그 덕분에 수년째 베스트 애널리스트를 놓치지 않는 정상급 리서치로 올라섰다.

최근에는 개인 텔레그램 계정 '후니본'(bond)을 통해 더 빠르게 시장 참여자들과 소통했다. 밤낮 없이 쏟아지는 경제 지표와 이벤트, 최근엔 트럼프 대통령 SNS 게시글까지 실시간으로 공유해 한시라도 시장 정보를 놓치지 않으려는 투자자의 사랑을 받았다. 구독자만 1만5천명, 여느 리서치 채널보다 많은 숫자로 손에 꼽힌다.

이처럼 리서치 분야에 탄탄한 기반을 자랑하는 그의 행선지가 일선 딜링룸이란 사실은 시장 안팎에 '깜짝 뉴스'로 다가온다.

메리츠증권 안에서는 그와 함께 '베스트' 애널리스트 조합이 눈에 띈다.

현재 리서치 본부에서 채권 부문을 담당하고 있는 윤여삼 연구원은 업계 누구나 인정하는 최고의 애널리스트로 손꼽힌다. 리서치 경력만 20년 넘는 베테랑이다.

윤 연구원은 채권시장의 1.5세대로 일찌감치 베스트 애널리스트를 차지했다.

이제는 메리츠라는 한 지붕 아래, '베스트'라는 타이틀을 지닌 두 명의 애널리스트가 서로 다른 위치에서 채권시장을 바라보게 된다.

윤 연구원이 고객에게 시장 분석과 전략을 제공하는 '셀 사이드'를 담당한다면, 김 연구원은 직접 투자 및 운용을 하는 '바이 사이드'에 참여한다.

메리츠증권은 딜러와 브로커, 애널리스트까지 예외 없이 선수들의 집합소라는 점을 입증했다. 성과에 걸맞은 보상은 기본이고, 필요한 인재를 과감히 영입하면서 누구에게나 새로운 도전의 기회를 열어주고 있다.

김 연구원은 현재 짧은 휴식기를 갖고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이직을 결정한 배경에 대해 "메리츠는 채권 세일즈와 발행, PI(자기자본) 투자 등 다양한 영역에서 전문성을 갖춘 하우스라 여러 경험을 두루 쌓고 시너지를 낼 좋은 기회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리서치 활동을 사랑해주신 분들께 감사 인사를 전하며, "새로운 역할에 빠르게 적응하는 것이 첫 번째"라며 "잘 준비해서 돌아오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앞으로 베테랑 리서치 윤여삼과 새로운 플레이어 김상훈. 두 명의 '베스트'가 모인 메리츠증권의 채권시장 행보가 주목된다. (증권부 노요빈 기자)

메리츠금융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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