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사 종목 급등…효성·한화 두 자릿수 급등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국내 증시가 나흘 만에 연고점을 경신했지만, 이후 쏟아진 차익실현 물량에 상승 폭을 반납했다.
1일 연합인포맥스 신주식종합(화면번호 3536)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장에 비해 17.95포인트(0.58%) 상승한 3,089.65에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17포인트(0.28%) 오른 783.67에 마감했다.
이날 국내 증시는 대내외 위험선호 심리가 확산하면서 상승 출발했다.
간밤 뉴욕증시가 무역협상 기대감으로 상승했고, 국내에는 상법 개정안 처리를 앞둔 기대감이 더해지면서 투자심리를 이끌었다.
이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열고 상법 개정안을 상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야당도 '주주 충실 의무'를 명시하는 개정안에 대해 그간의 반대 입장을 선회하는 등 본회의 처리 기대감이 커졌다.
장 초반 코스피는 3,100선을 돌파해 나흘 만에 연고점을 뚫었다. 장중 고점은 전장 대비 2.01% 급등한 3,133.52였다.
종목 별로는 지주회사의 주가가 급등했다. 상법 개정 기대감이 강했다. HS효성 주가는 29.93% 급등했고, 한화가 15.38%, SK가 9.53%, 롯데지주가 8.45% 올랐다.
다만 코스피는 시간이 지나면서 레벨 부담에 상승 폭을 축소했다.
장중 달러-원 환율이 반등하면서 외국인 매수세가 잦아든 점도 코스피 상승세를 제한했다. 이날 환율은 5원 넘게 상승한 1,355.90원으로 마감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반적인 대내외 증시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며 "최근 주가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물량이 나왔지만, 상법 개정안부터 세법 개정안 등 정책 기대감이 유효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증시 상승 여력은 유효하다면서도 "장중 달러화가 반등하는 등의 가파른 속도에 따른 부담이 엿보인다"며 "환율이 오르면 외국인은 선물 헤지 등으로 순매수 속도를 늦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코스피는 수급상 기관 매수세가 두드러졌다. 기관은 5천561억 원 사들였고, 외국인은 1천67억 원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6천443억 원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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