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국민연금공단이 엔씨소프트와 넷마블, 더블유게임즈에 총 1천47억원을 신규 투자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오랫동안 시장 관심에서 떨어졌던 게임주가 최근 반등세를 그리면서 국민연금의 선택을 받았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민연금공단은 지난달 30일 넷마블과 엔씨소프트 주식을 각각 86만56주와 19만1천727주 담았다. 지분율은 각각 5.15%에서 6.15%, 7.31%에서 8.34%로 높아졌다.
당시 종가 기준으로 각각 533억원과 396억원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게임주 중에서도 국민연금이 선택한 종목인 넷마블과 엔씨소프트의 공통점은 수익성 강화를 위한 비용 축소 전략을 펼친 회사라는 점이다.
넷마블은 매년 연말 대규모 무형자산손상차손을 반영하며, 지난 2021년 연말 북미 스핀엑스 인수로 생긴 상각비를 2023년 약 470억원, 2024년 약 310억원으로 절감했다.
인력 조정 등을 통해 인건비도 2023년 약 350억원에서 2024년 약 250억원으로 감소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연말 대규모 희망퇴직을 실시해 전년 대비 분기별 약 200억원의 인건비 감축 효과가 예상된다.
신작 기대감도 있다.
넷마블은 올해 하반기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과 '몬길: 스타다이브', '프로젝트 솔' 등 신작 5개가 예정됐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4분기 '아이온2' 출시 가시성이 높아지면서 내년도 신규 지적재산(IP) 매출에 대한 기대가 반영되고 있다.
두 게임 회사에 앞서 국민연금은 지난 4월 22일 더블유게임즈를 21만7천428주 담아 지분율을 6.95%에서 7.96%로 확대했다.
당시 종가 기준 118억원어치에 해당한다.
더블유게임즈는 지난해 12월 인수한 터키 모바일 캐주얼 게임 개발사 '팍시게임즈'가 2분기부터 연결 실적으로 반영된다. 올해 슈퍼네이션과 팍시게임즈는 매월 최고 매출액을 경신하고 있어 외형 성장세가 계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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