外人·기관 매도"실적 불확실성 지수 상승 탄력 줄어들 것"
(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최근 급등에 따른 외국인과 기관의 동시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하락세를 보인다.
전문가들은 실적 발표를 앞두고 시장의 경계감이 커진 데다, 상법 개정이라는 재료가 소멸하면서 단기적으로 지수 상승세가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4일 연합인포맥스 신주식종합(화면번호 3536)에 따르면 오후 14시 29분 기준으로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50.51인트(1.62%) 하락한 3,065.76을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15.39포인트(1.94%) 내린 777.94를 나타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6.01포인트(0.10%) 상승한 3,122.28로 출발한 후 약세 전환했고, 단숨에 3,100선 아래로 내려왔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46억원과 2천766억원을 동반 매도하면서 지수에 부담을 주고 있다. 개인만이 3천638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전날 지수 상승을 견인했던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0.71% 하락하고 있고 SK하이닉스는 역시 2.33% 내리고 있다.
현대로템(-7.24%), 풍산(-3.00%), 한화에어로스페이스(-3.3%) 등 방산주의 낙폭도 눈에 띈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리서치 센터장은 "최근 상승에 따른 차액 실현에 대한 욕구는 분명히 있다"며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 단기적으로 지수 상승세가 둔화할 확률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는 "최근 투자 전략에 대한 고민이 큰 시기"라며 "실적 베이스로 추천 종목을 선정해야 하는데 실전이 도드라지게 좋아진다고 기대할 만한 종목들이 많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수 관점에서는 이제까지 상승세보다 많이 슬로우 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하지만 기존 주도 업종인 방산, 조선, 뷰티에 대한 긍정적인 시선은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뚜렷한 상승 재료가 부재한 가운데 기존 주도주와 조선, 기계, 방산, SK하이닉스 등의 하락 및 소외 주 반등이 지속되는 흐름"이라며 "상법 개정에 따른 수혜 기대감으로 공기업이 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다음 주는 관세 협상 경계감 여전한 상황으로 오는 8일 삼성전자로 시작되는 2분기 실적으로 시선이 재이동할 예정"이라며 "기존 주도주 매수세 재유입의 실마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코스닥 역시 제약·바이오와 이차전지 등 대형주 중심 매물이 출회되고 있다"며 "지수 약세 속에서도 가상자산, 비트코인 등 일부 테마는 수급이 집중되며 강세를 보인다"고 덧붙였다.
유명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대내외 정책 모멘텀 상법 개정안, 미국 감세 법안에도 관세 정책 불확실성, 2분기 실적 피크아웃 우려로 증시 상승세가 둔화했다"며 "다음 주 상호관세 유예 만료일 전후 주가 변동성 확대에 유의한다"고 말했다.
그는 "2분기 이익 모멘텀이 양호하거나 상반기 주가 상승률이 낮아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진 종목이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sh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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