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재료는 상호관세 협상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코스피가 닷새 만에 탈환했던 3,100선 고지를 하루 만에 내주며 하락 마감했다. 조선과 방산 등 그동안 코스피 랠리를 이끌어왔던 업종이 급락하는 등 차익실현 매도세가 관찰됐다.
4일 연합인포맥스 신주식종합(화면번호 3536)에 따르면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61.99포인트(1.99%) 떨어진 3,054.28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은 17.53포인트(2.21%) 내린 775.80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밤 미국에서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가 최고치를 경신한 영향 등으로 소폭 상승 출발했던 코스피가 장중 내리막을 걸었다.
주도 업종이었던 조선과 방산이 크게 하락했다. 조선업체 중에서 HD현대중공업(-5.58%)·한화오션(-5.06%)·HD한국조선해양(-7.11%)이 급락했고, 방산업체 중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4.65%)·현대로템(-7.90%)·LIG넥스원(-4.94%)이 떨어졌다. 코스피 거래량 증가로 수혜가 예상됐던 미래에셋증권(-10.07%)과 키움증권(-5.61%)도 폭락했다.
다음주 시장은 상호관세 협상에 주목할 전망이다. 상호관세 강행·연기·협상 여부에 따라 증시 향배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8일에 발표될 삼성전자 실적도 코스피 방향성에 중요하다. 최근의 반도체 수출 호조와 가격 회복 속에서 코스피 시가총액 비중이 큰 삼성전자 실적이 나아졌을 경우 시장이 추가 동력을 얻을 수 있다.
10일에 열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5월 금리 인하 이후 한 차례 쉬어간다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아울러 증권가에서는 현 코스피 밸류에이션이 3년 평균과 비슷한 수준이기에 단기적인 차익실현 매물이 나올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상승을 이끌었던 방산·원전·소프트웨어 등 정책기대 업종보다는 반도체·자동차·2차전지 등 소외주 순환매를 제안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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