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관세 협상 소식 외국인 자금 재유입"
"정책 모멘텀 상법 개정안 통과 계기 둔화 전망"
(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미국과 베트남 무역 협상 타결 소식과 상법 개정안 통과에 코스피가 3,110선에 안착했다.
3일 연합인포맥스 신주식 종합(화면번호 3536)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1.21포인트(1.34%) 상승한 3,116.27에 장을 마쳤다.
이날 미국과 베트남 무역 협상 타결 소식에 상승세로 출발한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장중 상승 폭을 늘렸다.
외국인과 기관은 유가증권 시장에서 6천294억과 5천611억원을 각각 순매수했고 개인만 2천325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11.16포인트(1.43%) 상승한 793.33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는 삼성전자가 4.93% 급등했고 LG에너지솔루션도 5.29% 급등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베트남 관세 협상 소식에 외국인 자금이 코스피에 재유입됐다"며 "삼성전자, 철강, 화학 등 소외 업종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관세 협상안 발표 전까지는 경계감이 여전하나 베트남에서 희망을 얻었다"고 강조했다.
철강 관세 우려가 줄어든 데다, 상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POSCO홀딩스가 전일 대비 8.33% 급등했다.
국회는 이날 국회 본회의에 상법 개정안을 상정해 재석의원 272명 중 찬성 220표, 반대 29표·기권 23표로 가결했다.
상법 개정안은 이사의 주주에 대한 충실 의무를 명문화하고, 이사가 직무수행 시 총주주의 이익을 보호하며 전체 주주의 이익을 공평하게 대우하도록 하는 게 골자다.
상장회사의 전자 주주총회 도입을 의무화하는 조항과 사외이사를 독립이사로 전환하는 조항 등도 이번 개정안에 담겨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한 달 기자회견 모두발언에서 "자본시장 선진화를 통해 코스피 5,000 시대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상법 개정안이 통과된 만큼 정책 모멘텀이 둔화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웅찬 iM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3,100선에 다다르며 정책 주에 대한 모멘텀과 지수 상승 강도는 다소 약해졌다"며 "기관 투자자들은 이후의 포트폴리오 전략에 대한 고민이 많다"고 분석했다.
그는 "정책 모멘텀은 상법 개정안 통과를 계기로 둔화할 것"이라며 "실적 발표와 무역 협상을 앞두고 올해 오르지 않았던 삼성전자, IT 하드웨어, 자동차의 벤치마크 중립화 전략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대체거래소(ATS·다자간 매매체결회사)인 넥스트레이드(NXT)의 메인마켓에서는 1억7천636만3천253주(7조419억1천237만5천473원)가 거래됐다.
이날 거래된 778종목 중에는 삼성전자, 현대로템, 두산에너빌리티, SK하이닉스 순으로 거래액이 많았다.

sh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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