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여야가 상법 개정안 처리를 앞둔 가운데 코스피 밸류에이션(가치 평가)이 여전히 매력적이라는 외국계 증권사 분석이 나왔다.

홍콩에 본사를 둔 CLSA는 3일 '상법 개정이 다가온다(Commercial code revision coming)'라는 리포트를 통해 "코스피 밸류에이션이 여전히 매력적으로 보인다"라며 "적절한 세금 인센티브가 기업에 제공되면 코스피가 주가순자산비율(PBR) 1.2배 이상에서 거래될 수 있다"고 말했다.

기업에 '채찍' 같은 상법 개정안 처리 이후 적절한 '당근'도 나올 경우 코스피 밸류에이션이 지난 2021년 고점이었던 PBR 1.2배를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이다.

여야가 합의한 상법 개정안은 오늘 오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해 오후 본회의에서 처리된다. 개정안은 기업 이사의 충실 의무 대상을 회사에서 회사 및 주주로 확대하고, 감사위원 선임 시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의결권을 합산 3%로 제한하는 내용이다. 상장회사 전자 주주총회를 의무화하고, 사외이사란 명칭을 독립이사로 바꾸는 내용도 담겼다.

CLSA는 "이제 모든 시선은 기업과 재벌에게 어떤 인센티브가 제공될지에 쏠렸다"며, 야당이 여당에 세제 개혁 같은 기업 유인책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CLSA는 "기업이 자발적으로 지배구조와 주주환원을 개선하도록 인센티브를 제공하면 앞으로 주가 상방이 열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CLSA는 "이러한 논의는 올해 하반기에 이어질 전망"이라며 "주식에 대한 한국 정부의 드라이브는 진심이며 피할 수 없다, 이는 최근의 부동산 규제에서 나타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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