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추가로 하락해 연말 1,32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글로벌 금융기관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2025년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높였다. 새 정부 재정정책과 대외환경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했다.
한국은행은 올해 금리를 두 차례 인하할 것으로 전망됐다. 환율은 올해 말까지 1,320원 수준으로 떨어진다는 전망이다.
BofA는 30일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을 1.0%와 1.6%로 상향 조정한다"며 "이는 4월 전망치인 0.8%와 1.3%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BofA는 "한국 경제가 여전히 관세 충격과 내수 둔화에 직면한 가운데 최근의 미·중 무역휴전과 새 대통령의 정책 전망이 우리의 4월 예상에 상방 리스크를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기관은 "여기에 더해 중국 경제성장 전망 개선은 (한국의) 대외수요에 부담이 줄어든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BofA는 "그런데도 올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은 추세를 계속해서 밑돌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은 올해 두 차례 금리를 인하할 전망이다. BofA는 "추세를 밑도는 경제성장과 안정된 물가, 덜 우려스러운 환율 수준을 고려해 한국은행이 3분기와 4분기에 0.25%포인트씩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BofA가 전망하는 최종금리 수준은 2.25%에서 2.0%로 낮아졌다.
달러-원 환율은 앞으로도 추가로 하락해 연말까지 1,320원 선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재정정책에 대해서 BofA는 "이재명 대통령이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모든 국민에게 소비쿠폰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소비를 뒷받침하는 게 골자인 추가경정예산이 승인되려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BofA는 "한국 경제가 우리의 예상보다 더 나으려면 한국과 미국이 예상보다 나은 협상결과를 도출하고, 미국과 중국 사이의 분쟁 등 글로벌 무역 긴장감이 풀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경제가 예상보다 더 나빠지려면 미국과 미국의 주요 교역국이 의미 있는 무역협상을 도출해내지 못하고, 반도체 관세가 더 높아져야 한다"고 말했다. BofA는 "이스라엘과 이란 분쟁으로 인한 유가 상승과 예상보다 작은 재정부양책도 하방 리스크"라고 말했다.
yt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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