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국고채 금리가 2일 오전 소폭 올랐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3년과 10년 국채선물을 모두 순매도하면서 약세 압력을 가했다.
서울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10시 56분 현재 전 거래일 민간 평가사 금리보다 1.2bp 오른 2.464%를 나타냈다.
10년 금리는 0.2bp 상승한 2.787%, 30년물 금리는 0.9bp 내린 2.686%였다.
3년 국채선물(KTB)은 4틱 내린 107.23을 나타냈다. 외국인이 약 2천900계약 순매도했고 금융투자는 약 1천400계약 순매수했다.
10년 국채선물은 1틱 하락한 118.64를 기록했다. 외국인이 약 500계약 팔았고 은행은 900여계약 사들였다.
30년 국채선물은 그대로인 146.98을 나타냈다. 거래는 이뤄지지 않았다.
◇ 오후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보합권에서 관망세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국고 30년 구간이 강세를 보이는데, 입찰 전 국내기관들의 대차매도가 많았기 때문에 불편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 채권 딜러는 "중단기 구간에선 한국은행의 다소 매파적 메시지에 약세 압력이 더 큰 것 같다"며 "조심스러운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5-4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 평가사 금리와 같은 2.452%로 거래를 시작했다.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5-5호는 전 거래일 대비 1.0bp 하락한 2.775%로 거래됐다.
전 거래일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5.2bp 오른 3.7750%, 10년물 금리는 1.5bp 상승한 4.2440%였다.
서울 채권시장은 장 초반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보였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메시지가 다소 매파적으로 해석되면서 중단기 구간에 약세 압력으로 작용했다.
이 총재는 1일(유럽시간)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열린 유럽중앙은행(ECB) 중앙은행포럼 패널토론에 참석해 최근 서울 주택가격이 매우 빠르게 오름에 따라 금리 인하의 속도와 시기를 결정하는 데 금융안정 위험을 주시하고 말했다.
외국인은 장 초반 10년 국채선물을 순매수하며 강세 압력을 가했다. 다만 이후 순매도로 전환했다.
외국인의 10년 국채선물 매도가 쌓임에 따라 장기 구간도 오전 장 후반 보합권에서 약세로 돌아섰다.
국고채 30년물의 강세도 눈길을 끌었다.
전일 국고채 30년물 입찰 전 대차 매도 물량이 많았던 영향에 숏(매도) 포지션을 되돌리는 거래가 유입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연합인포맥스가 전일 오후 2시2분 송고한 '바로 내가격인데…국고채 30년물 '맵다'는 평가 나오는 이유' 기사 참조)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약 3천계약 팔았고, 10년 국채선물은 500여계약 순매도했다.
3년 국채선물은 약 5만9천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6천200여계약 늘었다. 10년 국채선물은 3만2천여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약 700계약 감소했다.
미국 국채 금리는 아시아장에서 약보합세를 보였다. 2년 국채 금리는 1.0bp 올랐고 10년 금리는 0.8bp 상승했다.
hwroh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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