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 면세점 지형 재편도 긍정적"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올 하반기에 중국인 단체관광 수요가 회복하면 면세사업을 영위하는 유통주 주가가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허제나 DB증권 연구원은 1일 보고서를 통해 호텔신라·현대백화점·신세계 목표주가를 각각 5만5천 원, 10만 원, 22만 원으로 제시했다. 전날 종가인 5만1천700 원·7만5천600 원·18만8천400 원보다 높은 수준이다.

DB증권은 국내 주식시장 주가배수(멀티플)가 전반적으로 상승했다며 유통업체 목표가를 상향 조정했다. 멀티플은 기업의 자산이나 수익과 비교해 주가 수준을 알려주는 투자지표다.

허 연구원은 호텔신라에 관해 "하반기 방한 중국인에 대한 비자 면제 정책이 시행되면 단체관광 수요가 회복되며 면세업종에 대한 긍정적인 투자심리가 주가에 추가로 반영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업종 내 최선호주인 현대백화점에 관해서도 "하반기에 중국인 무비자 입국 조치까지 시행될 경우 현대백화점 실적 추정치가 예상보다 더 크게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중국인 무비자 입국에 대한 기대가 크다. 이재명 정부가 한중 관계 복원과 내수 활성화를 목적으로 중국인 관광객에 문을 활짝 열 수 있기 때문이다.

허 연구원은 신세계에 대해서도 "하반기에 방한 중국인 비자 면제 조치가 시행되며 단체관광객 수요가 늘어날 경우 면세사업부의 실적 추정치가 상향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면세사업 수익성을 누르던 시내 면세점 지형 재편도 유통주에 호재다. 허 연구원은 호텔신라 등의 수익성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던 시내 면세에서의 과도한 할인 경쟁이 일단락됐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연초에 주요 면세사업 경쟁자가 시내 면세사업에서 철수한 게 호재로 여겨지고 있다.

또한 허 연구원은 "그동안 현대백화점 면세사업부 수익성 악화의 주요 요인이었던 동대문 시내 면세점을 3분기에 철수하면 현대백화점의 면세점 수익성이 하반기에 경쟁사보다 크게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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