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 과열 경고 목소리도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지난달 코스피가 뜨거운 랠리를 펼친 가운데 이달에는 얼마나 고점을 높일지가 투자자 사이에서 관심이다.
증권가에서는 코스피가 3,300선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다만 일각에선 코스피 과열을 경고하는 목소리도 있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KB증권·대신증권·신한투자증권 등은 7월 코스피 상단으로 3,150~3,300을 제시했다. 하단은 2,800~2,930이다.
증권가는 지난달 14% 가까이 오르며 3,071.70으로 6월을 마감했던 코스피가 랠리를 이어갈지 주목하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7월 코스피 예상 범위로 2,850~3,300을 제시했다. 한 연구원은 "국내 증시에 한정해서는 허니문 랠리가 연장될지가 관건"이라며 "역사적 고점인 3,300에 해당하는 주가순자산비율(PBR) 1.1배 수준까지는 7월 상단을 열고 가는 게 타당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분기 실적 시즌 이후 이익 모멘텀 재확보와 지배구조 개선 여부 등을 온전히 가늠해야 하기에 7월은 셈법을 해야 하는 시기"라며 "숨 고르기 장세가 수반될 7월에는 온라인카지노가 한 자릿수 중후반대의 기대수익률을 제공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KB증권은 7월 코스피 전망치로 2,930~3,220을 제시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장기적으로 강세 전망을 강화하고, 정부정책과 달러 약세가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약달러를 주목하는데 관세로 주춤해도 (약달러) 추세가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달러 약세와 원화강세는 한국 주식 매력도를 높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밴드로 2,800~3,150을 제시했다. 이 연구원은 "2021년과 달리 2025년 코스피 3,000시대 진입은 끝이 아닌 시작"이라며 "현재 코스피는 밸류에이션(가치평가) 정상화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하반기 이후 글로벌 유동성 확장과 매크로 환경 변화에 근거해 2026년 상반기까지 온라인카지노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온라인카지노가 밸류에이션 정상화를 넘어 글로벌 주요국 증시와의 차이를 축소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신한투자증권의 코스피 밴드는 2,900~3,250이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는 정책 기대에 따른 유동성 랠리 구간이므로 지수 상단을 제한할 필요는 없을 듯하다"고 말했다.
전반적인 낙관론 속에서 과열을 경고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김수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주식시장이 과열됐다"며, 높아진 거래대금회전율·신용잔고·개인투자자 비중 등을 근거로 들였다.
김경훈 다올투자증권 연구원도 "현 코스피 레벨은 오버슈팅(과도한 상승)"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향후 경기 기초체력의 점진적 둔화가 불가피한 가운데 중장기적 주식전략 차원에서 건강관리·필수소비재·유틸리티·통신과 같은 성장주이자 방어주인 업종이 유망하다"고 조언했다.
ytseo@yna.co.kr
(끝)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