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적으로 보면 연체율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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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연체율 상승으로 카드사의 재무안정성에 관한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카드사가 받을 재무적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경록 신영증권 연구원은 이 같은 전망을 담은 보고서를 27일 발간했다. 연체율이 18.8%에 달했던 지난 2003년 카드대란 때와 비교해 연체율이 2% 내외인 지금은 양호한 편이라는 게 이 연구원의 설명이다. 그는 "장기적인 시계열에서 봤을 때 (연체율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현 연체율은 2010년대와 크게 다르지 않다. 2010년대 이후 카드사는 1%대 연체율을 유지했다. 카드대란 이후 금융당국이 여신전문금융업법 개정을 통해 무분별한 카드발급과 대출 영업을 제한했기 때문이다.

그간 확충한 자본도 카드사에 안정성을 더해준다. 이 연구원은 "카드사가 유상증자와 흡수합병을 통한 자본확충으로 재무안정성을 확보했다"며 "현 단계의 연체율은 충분히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건전한 영업을 통한 실적 증가도 돋보인다. 신영증권에 따르면 최근 카드사 합산 당기순이익이 2조 원을 웃도는 수준으로 늘었다. 당기순이익 증가가 위험자산 증가로 인한 게 아니라는 점에서 재무적 우려가 적다.

저신용자에게 담보 없이 돈을 빌려주는 장·단기 대출상품인 카드론과 현금서비스는 카드사 재무에 위험자산으로 잡힌다. 이러한 위험자산은 경제가 나쁠 때 쉽게 연체되기에 카드사 연체율 상승기에 체크해야 하는 부분이다.

하지만 이 연구원은 "(안전한) 일시불과 할부 결제서비스의 증가가 카드사 이익을 견인하는 동시에 카드론 신규 취급 비중은 감소하고 있다"며, 연체율로 상승으로 카드사가 받을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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