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한국기업평가가 푸본현대생명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했다.

한기평은 27일 "퇴직연금 이자 부담, 손실부담계약관련 비용 증가로 적자가 지속하고, 수익 구조상 높은 이익 변동성이 내재한 점, 중장기적으로 자본관리 부담이 지속되는 점을 반영했다"며 등급 전망 하향 배경을 밝혔다.

이에 푸본현대생명의 보험금지급평가능력 등급은 'A+(안정적)'에서 'A+(부정적)'으로, 후순위채 등급은 'A(안정적)'에서 'A(부정적)'로 조정됐다.

푸본현대생명은 지난 2022년 하반기 취급한 고금리 퇴직연금 부채 관련 이자 비용에 따라 순손실을 내고 있다. 또한 올해 1분기 글로벌 증시 악화로 해외주식 평가손실이 늘며 순손실 폭을 키웠다.

또한 보험계약마진(CSM) 상각 이익이 연간 200억원 내외에 그치면서 이익 변동성이 크다.

한기평은 "시장 내 높은 경쟁 강도를 고려하면 채널 경쟁력이 열위에 있는 중소형사들이 CSM 확보가 쉽지 않고, 가정 변경에 따른 경험 조정 등 보유 CSM 성장을 제약하는 요인도 존재한다"고 짚었다.

지급여력(킥스·K-ICS) 비율 하락세도 지속하고 있다.

푸본현대생명의 킥스 비율은 올해 1분기 경과조치 적용 후 145.5%로, 경과조치 적용 전 마이너스(-) 23.8%로 업계 최저 수준이다.

할인율 산출 기준 강화 조치가 단계적으로 시행되면서 경과조치의 점진적 소멸, 자본성 증권 콜옵션 등 킥스 하방 압력이 강한 상태다.

한기평은 "대주주의 재무적 지원을 고려하면 증자가 추진될 가능성이 높다"며 "추진 경과를 모니터링하고 자본 확충 이후 적정성이 유지되는지에 대해서도 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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