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컨테이너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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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금융당국이 정책금융기관인 한국산업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HMM 지분을 향후 3년간 위험가중치 산출 과정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보유 중인 HMM 지분 가치가 오르고 있는 점이 향후 산은의 BIS비율 산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금융당국은 HMM의 지분 가치가 산은 자기자본의 15%를 초과하더라도, 초과액에 대해서는 위험가중치 1천250%를 적용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비조치의견서를 30일 발급했다.

이번 예외 조항은 오는 2028년 6월 30일까지 적용된다.

산은이 정책은행이라는 특수성에 따라 HMM의 지분을 취득했던 만큼, 초과분에 대해 기존의 위험가중치를 적용하는 것은 과도한 측면이 있다는 게 당국 판단이다.

금융권에선 HMM 주가가 1천원 오를 때마다 산은 자기자본비율은 0.09%포인트(p) 떨어지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강석훈 전 산은 회장은 기자간담회에서 "HMM 주가가 1만8천600원대를 넘어가면 가중치가 적용되고 2만5천원이 넘을 경우 현재 13% 후반인 BIS 비율이 위험해진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전날 종가 기준 HMM 주가는 2만2천400원이다. 이미 초과액에 대한 위험가중치를 재산정해야 하는 구간에 진입했던 셈이다.

금융당국은 "향후 HMM의 주가 변동성이 더 커질 가능성이 있고, 산은 입장에서도 지분 매각 절차에 소요될 시간 등이 필요한 만큼 3년 예외를 한시적으로 적용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j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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