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수급 재차 매수세 전환할지 주목"

(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위협이 지속되는 가운데 국내 증시는 숨 고르기기 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최근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순환매 장세도 예상된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2일 "금일 국내 증시는 미 증시에서의 기술주 및 반도체 조정 등을 반영하며 보합권으로 출발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정책 불확실성, 미국 재정 적자 우려 등을 반영하며 달러화 지수는 하락한 상태로 이와 연동해 원·달러 환율도 1,350원대에서 하향 안정화된 가운데 신흥국 증시를 필두로 한 비미국 증시의 강세 여건이 마련된 상태"라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최근 상법 개정을 비롯한 정부 정책도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숨 고르기 흐름을 보이는 외국인 수급이 재차 매수세로 전환할지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뉴욕 금융시장에서 3대 주가지수는 혼조를 나타냈다.

간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8일까지인 상호관세 유예 기간의 연장을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거듭 밝히면서 일본에 30%, 35%의 관세를 부과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우존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00.17포인트(0.91%) 오른 44,494.94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S&P 5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94 포인트(0.11%) 내린 6,198.0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6.84포인트(0.82%) 하락한 20,202.89에 각각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기술주에서 차익을 실현하고, 헬스케어 종목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기차 업체 테슬라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비판 여파로 5% 이상 하락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안(OBBB)이 최종 표결에서 상원 표가 동수를 이룬 가운데 JD 밴스 부통령이 마지막 한 표(타이 브레이커)를 행사하며 극적으로 상원을 통과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일 다우 지수는 상승, 나스닥 지수는 하락하면서 뉴욕 3대 지수는 혼조세로 마감했다"며 "강한 노동지표가 7월 금리 인하 기대를 낮추며 기술주는 부진했으나 감세안 통과에 따라 일부 업종 강세로 다우 지수는 상승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테슬라는 트럼프와 머스크 간 감세안 갈등 여파로 하락했고 브로드컴 등 2분기에 실적 기대감에 많이 오른 반도체주에 대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한 점도 나스닥 지수 하락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도 "미국 증시는 무역 협상 진행과 감세안 상원 통과, 엇갈린 지표, 기술주 약세 흐름에 4거래일 만에 혼조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그는 "파월 의장은 ECB 포럼에서 향후 결정은 지표에 달렸다며, 명확한 시기는 언급하지 않았으나 인하 가능성 시사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 관세 추가 유예를 생각하지 않는다고 발언해 다음 주 마감 시한까지 불협화음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국내 증시 상승세는 이어지고 있으나 추가 상승을 위한 동력은 약화 되며 탄력이 둔화하고 빠른 순환매 속 매물 소화가 진행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코스피, 3090 코앞 마감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7.95포인트(0.58%) 오른 3,089.65로 마감했으며 코스닥 지수는 2.17포인트(0.28%) 오른 783.67로 거래를 마쳤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15시 30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5.9원 오른 1,355.9원을 기록했다. 2025.7.1 superdoo8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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