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예진 기자 = 국제 금값이 미국의 민간 고용 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타나며 상승세를 보였다. 고용 시장 둔화 조짐이 나타나자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조기 금리인하 기대가 커졌고, 이는 금값에 지지력을 제공한 것으로 분석된다.

골드바
[연합뉴스 자료제공]

2일(현지시간) 낮 12시 30분 기준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산하 금속선물거래소 코멕스(COMEX)에서 8월 인도분 금 선물(GCQ5)은 전장 결제가(3,349.80달러) 대비 9.7달러(0.29%) 상승한 트로이온스(1ozt=31.10g)당 3,359.50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미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은 6월 민간부문 신규 고용이 전월 대비 3만3천 명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23년 3월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전월 수치도 하향 수정되며, 고용시장의 둔화 우려가 더욱 커졌다.

독립 금속 트레이더 타이 왕은 "ADP 민간 고용이 3만3천명 감소한 것은 금 가격에 확실한 상승 동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시장의 관심은 이제 3일 발표 예정인 미국의 6월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NFP)에 쏠리고 있다. 타이 왕은 "만약 해당 지표가 예상치를 큰 폭으로 밑돌 경우, 연준이 7월 회의에서 금리인하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전통적으로 금은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거나 금리 수준이 낮을 때 매력도가 높아지는 대표적 안전자산으로 평가된다.

이와 함께 투자자들은 오는 9일 예정된 미국의 관세 정책 발표도 주목하고 있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추진 중인 3조3천억 달러 규모의 세금·지출 확대 법안이 미 하원 표결을 앞두고 있어, 시장 불확실성을 더욱 키우고 있다. 해당 법안이 통과될 경우 국가 채무 부담 확대에 대한 우려가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yxj111330@yna.co.kr

(끝)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2시 33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