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황남경 기자 =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가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 30일 기자회견에 대해 "역대 대통령 중 가장 빠른 자화자찬"이라고 지적했다.

송 원내대표는 3일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이재명 대통령 취임 한 달 기자회견을 듣다 왔다"며 이같이 말하고, "좋은 말씀도 물론 있기는 합니다만, 지난 30일에 대한 자화자찬만 가득한 내용인 것 같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열리는 국회 본회의에서 인준 표결이 예정된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국무총리 지명자 중에서 이렇게 문제가 많은 총리 후보자는 없었을 것 같다"며 "야당이 어떤 사안에 대해서 건전한 비판을 하는 것에 대해 전부 농락하고 희화화하고 이렇게 새털처럼 깃털처럼 가벼운 사람이 일국의 국무총리를 한다는 사실이 너무나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다시 한번 국회를 존중하는 차원에서 마지막으로 한 번 더 이재명 대통령에게 촉구한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김민석 총리 후보자를 지명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국민의힘도 이재명 대통령의 기자회견에 "자기 합리화와 궤변이 난무한 '거짓말 잔치'였다"고 혹평했다.

국민의힘 박성훈 대변인은 서면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 30일 기자회견은 제대로 된 현실 진단도, 구체적 해법 제시도 없는 '낯 뜨거운 자화자찬'"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희망회로 돌리듯 설계된 호텔경제론에 근거한 민생회복 지원금은 경제의 마중물이 아니라 현재와 미래 세대의 빚이 될 것이 뻔한데도, 퍼주기에 대한 집착만 드러내며 청년세대 등 국민을 기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청년, 신혼부부 등 실수요자를 옥죄고, 외국인의 '부동산 쇼핑' 문을 자유롭게 열어주는 부동산 대출 규제를 '맛보기 수준'이라고 평가했다"라며 "폭망한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의 재림도 예고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삼권 장악에 법사위원장까지 강탈한 마당에 권력의 견제를 운운하며 '국민의 선택이니 어쩔 수 없다'는 식의 발언은 민주당을 선택하지 않은 국민은 국민이 아니라는 궤변이자, 권력 독점을 정당화하려는 정치적 오만의 표현"이라고 부연했다.

nkhwang@yna.co.kr

(끝)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