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황남경 기자 = 여야가 민생회복지원금 등이 포함된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에 대한 협상을 진행했으나 결국 결렬됐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4일 오후 2시에 열리는 본회의에서 단독으로라도 처리하겠다는 방침이다.
민주당 문진석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협상이 결렬됐다"라며 "소집된 오후 2시 본회의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수석부대표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대상과 국비 지원 비율이 최대 쟁점으로, 협상이 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원내지도부는 이날 새벽 소속 의원들에게 이러한 내용의 공지를 보내, 야당의 본회의 불참에 대비해 의결 정족수를 채워야하는 만큼 참석해달라고 당부했다.
민주당 박상혁 원내소통수석부대표는 SBS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합의처리는) 최종적으로 어려운 상황인 것 같다"라며 "정부 제출안을 중심으로 해서 필요한 부분들은 논의해서 처리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지금이라도 협의를 하면 좋겠는데, 원칙적으로 대화의 방법으로 모든 걸 열어놓고 하되, 끝까지 몽니를 부리거나 발목을 잡는다면 다수결의 원칙을 지킬 수밖에 없다는 게 일관된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추경 심사 과정에서 민주당이 요구해 추가된 대통령실 특별활동비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국민의힘 김은혜 정책수석부대표는 페이스북에 "민생 추경이 급하다더니, 알고 보니 대통령실 특별활동비가 급했던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특활비를 민주당이 추경에 슬그머니 끼워넣었다"라며 "특활비 없이 살림 못하는 게 맞다면 지난해 특활비 전액 삭감은 국정운영을 마비시킬 목적으로 단행했다는 자백이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또 "민주당의 납득할 만한 해명을 기다리고 있지만 아직 기약이 없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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