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호주중앙은행(RBA)이 향후 정책 결정을 더욱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연구 전략을 새롭게 개편할 예정이다.
9일(현지시간) RBA에 따르면 앤드루 하우저 부총재는 연설문을 통해 "RBA 리뷰 보고서의 권고에 따라, 중앙은행은 연구 전략을 재정비할 예정"이라며 "새로운 우선순위를 설정하고 앞으로의 정책 결정에 필요한 핵심 질문들을 도출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RBA 리뷰'란 중앙은행 전반을 대상으로 한 광범위한 조사 및 평가를 의미한다.
RBA는 전일 기준금리를 3.85%로 동결했다.
금리 인하를 예상했던 시장의 시각과는 달랐던 이번 결정은 중앙은행의 소통 전략에 대한 비판을 불러일으켰다.
미셸 불럭 RBA 총재는 통화정책 회의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번 금리 동결은 방향보다는 타이밍에 관한 것"이라며 추가 완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하우저 부총재는 이날 연설에서 세계 경제 시스템이 겪고 있는 구조적 변화에 대해 언급하면서 "자유무역이 후퇴하고, 지정학적 동맹이 재편되며, 기후변화가 가속화되고, 선진국 대부분에서 생산성 향상이 정체되는 등 세계 경제는 다시금 격변기 속에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생산성 둔화를 호주 경제가 직면한 핵심 과제 중 하나로 꼽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공공 부문의 노력도 언급했다.
현재 호주 생산성위원회, 재무부, RBA 등이 다양한 방안을 모색 중이다.
생산성위원회는 현재 5개의 개별 조사 과제를 진행 중이며, 이는 오는 8월 열리는 정부의 경제 개혁 원탁회의에 참고자료로 제출될 예정이다. 이 회의에는 불럭 총재도 참석한다.
하우저 부총재는 끝으로 "세계 시장에 의존하는 무역 경제로서, 우리는 대응할 수밖에 없다"며 "최고의 인재를 모아 이 도전적인 환경을 우리에게 유리하게 전환할 수 있다. RBA는 이 위대한 과업에 기꺼이 기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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