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의견 월러, 보우먼 추정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금리 인하 시점을 두고 위원들 간 의견이 엇갈린 가운데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하를 재개해도 그 폭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10일(이하 현지시간) 연준의 비공식 대변인으로 불리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닉 티미라오스 기자는 자신의 엑스(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곧 미국 경제가 심각하게 둔화되지 않는 한 금리 인하가 재개되더라도 그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티미라오스 기자는 특히 6월 의사록에서 "여러 참가자가 현재의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가 '중립' 수준에서 그리 멀지 않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고 한 부분을 주목했다.
9일 연준이 공개한 6월 FOMC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향후 금리 인하 시점과 관련해 크게 세 부류로 나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티미라오스의 분석에 따르면 대다수를 차지한 부류는 올해 안에 금리를 인하하되, 7월 회의는 아닐 것이라는 입장이다.
또한 올해 금리 인하는 없을 것이라는 입장과 7월 회의에서 즉각 인하해야 한다는 입장도 의사록에 포함됐다.
티미라오스 기자는 7월 즉각 인하를 주장한 위원에 대해 "의사록 표현상 '2명의 참가자(a couple of participants)'로 언급되며, 이는 크리스토퍼 월러, 미셸 보우먼 위원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립금리'란 경제가 과열되지도, 둔화하지도 않도록 유지해 주는 균형 잡힌 기준금리를 뜻한다. 연준이 현재 금리가 이 중립 수준에 근접했다고 판단한다는 것은, 추가적인 긴축의 필요성은 크지 않지만, 동시에 과도한 완화도 조심해야 한다는 신중한 입장을 반영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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