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배정으로 2.9조 조달 완료…유증 최초 결의 3개월여만
3자배정과 '투트랙' 진행…김승연 회장, ㈜온라인카지노 가입 지분 증여 결단
자금 대부분 글로벌 방산 사업 확대·경쟁력 강화에 투입
(서울=연합인포맥스) 유수진 기자 =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우여곡절 끝에 2조9천억원 규모로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마무리 지었다.
지난 3월 말 처음 유증을 결의한 지 3개월여만이다. 100일이 넘는 기간 동안 증권신고서를 고치고 또 고쳐 자금 조달을 완료했다. 이젠 어렵게 확보한 총알로 본격적인 투자에 나설 시간이 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온라인카지노 가입스페이스는 전날(9일) 신주에 대한 납입이 완료돼 총 2조9천188억원을 확보했다. 남은 절차는 오는 21일 신주 상장뿐이다.
이로써 연 초 계획했던 자금 조달을 모두 마쳤다. 지난 4월 말 제삼자 배정 유증과 이번 주주배정 유증으로 확보한 금액은 총 4조2천억원이다. 당초 계획(3조6천억원)보다 6천억원 이상 많다.
두 차례의 유증은 주요 주주의 지분율 변동으로 이어졌다.
최대 주주인 ㈜한화[000880]는 33.95%에서 32.18%로 지분이 일부 희석됐다. 앞선 3자 배정 유증에서 온라인카지노 가입너지와 한화임팩트 등이 신규 주주로 합류한 데다, 초과 청약 없이 배분 몫만큼만 주주 배정 유증에 참여한 결과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구주주들의 유증 참여를 독려하는 차원에서 온라인카지노 가입스페이스 주식을 사들여 4천954주를 보유한 주주가 됐다.
올 2분기 내내 이어진 온라인카지노 가입스페이스[012450]의 유증은 절대 쉽지 않은 과정이었다. 시작부터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
지난 3월 온라인카지노 가입스페이스가 3조6천억원 규모의 주주 배정 유증을 발표하자, 한국 증시 사상 '역대 최대 규모'라는 수식어가 따라붙었다.
하지만 자금 사용 목적이 불분명하고 주주 소통 절차가 부족하다는 지적 등이 이어지며 좀처럼 앞으로 나아가질 못했다. 대규모 신주 발행에 대한 우려로 주가가 급락하기도 했다.
증권신고서를 살펴본 금융감독원이 두 차례나 퇴짜를 놓으며 상황이 악화 일로를 걸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유증 작업을 일시적으로 중단한 채 부족한 부분 보완에 나섰다.
유증 과정에서 김승연 온라인카지노 가입그룹 회장이 세 아들에게 그룹의 지주사 격 회사인 ㈜온라인카지노 가입 주식을 증여하는 일도 있었다. 이번 유증이 온라인카지노 가입그룹 승계 작업의 일환으로 해석될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서였다.
그룹 총수인 김 회장이 성공적인 유증을 위해 결단을 내린 것이다. 이번 유증이 온라인카지노 가입스페이스뿐 아니라 한화그룹 차원에서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다.
온라인카지노 가입스페이스 역시 유증을 '투트랙'으로 전환해 불필요한 오해 해소에 나섰다.
주주배정 유증 규모를 기존 3조6천억원에서 2조3천억원으로 줄이고, 온라인카지노 가입너지 등을 상대로 1조3천억원 규모의 3자 배정 유증을 실시했다. 한화오션 지분을 취득하는 형태로 온라인카지노 가입너지 등에 투입했던 돈을 고스란히 다시 돌려받았다.
자금 확충이 완료되며 이제 '투자의 시간'이 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온라인카지노 가입스페이스는 이번에 확보한 2조9천억원 전액을 글로벌 방산 사업 확대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국내외 투자에 투입한다.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탑티어(Top-tier)' 방산기업으로 도약하겠단 각오다.
구체적으로 2조2천억원은 해외 방산 생산능력 확보를 위한 현지화 투자에 쓴다. 유럽 전역과 미국, 사우디 등에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현지 생산 및 공급망 확보를 위한 조인트벤처(JV) 지분 투자 등에 나선다.
방산업 특성상 현지 생산기지 확보 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국방 예산을 늘리고 있는 유럽 국가들은 역내 자체 조달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 EU의 '바이 유러피안(Buy European)' 정책의 일환이다.
나머지 7천억원은 모듈화추진장약(MCS) 스마트팩토리 구축과 사업장 설비 운영 투자에 투입한다. 생산설비 규격을 글로벌 표준에 맞춰 수출 확대를 꾀하고, 물류 자동화를 통한 생산 직접 인력 제로화 등을 추진한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방산 산업 육성 의지를 밝히면서 온라인카지노 가입스페이스의 투자에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지난 8일 국무회의에서 "방위 산업은 경제의 새 성장 동력"이라며 "방산 4대 강국 이라는 목표 달성을 이끌 방산 육성 컨트롤 타워 신설을 검토해 달라"고 지시했다.
이날 온라인카지노 가입스페이스 주가는 오전 9시47분 기준 전일 대비 0.24% 오른 85만2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sj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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