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국고채 금리가 10일 오전 하락했다.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최근 시장금리 상승세가 과도하다는 평가에 힘이 실린 영향이다.
전일 미국 국채 금리가 하락한 점도 강세 재료로 작용했다.
중단기 금리보다 장기 금리가 더 내려 수익률곡선은 완만해졌다.(커브 플래트닝)
서울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10시54분 현재 전 거래일 민간 평가사 금리보다 1.5bp 내린 2.460%를 나타냈다. 10년 금리는 2.8bp 하락한 2.819%를 기록했다.
3년 국채선물(KTB)은 7틱 상승한 107.22를 나타냈다. 증권이 3천여계약 순매도했고 금융투자가 약 3천400계약 순매수했다.
10년 국채선물은 34틱 오른 118.25를 기록했다. 외국인이 2천500계약 사들였고 은행은 약 800계약 팔았다.
30년 국채선물은 1.14 포인트 상승한 146.74를 나타냈다. 112계약 거래됐다.
◇ 오후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기자간담회를 주시하고 있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8월 인하 가능성이 얼마나 될지 그 부분을 주시할 것이다"며 "인하 소수의견이 나오거나 다음 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는 코멘트가 나오면 더 강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이창용 총재가 원론적인 매파 메시지를 내더라도 시장 심리가 좋지 않아 약세로 반응할 수 있다"며 "저가 매수 기회가 올지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5-4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 평가사 금리보다 1.5bp 내린 2.460%로 거래를 시작했다.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5-5호는 전 거래일 대비 2.2bp 하락한 2.825%로 거래됐다.
전일 미국 2년 국채 금리는 4.80bp 내린 3.8470%, 10년 국채 금리는 6.8bp 하락한 4.3340%를 기록했다.
서울 채권시장은 장 초반부터 강세를 보였다.
미국 국채 금리가 하락한 데다 금통위에서 매파 재료가 선반영됐다는 인식이 재료로 작용했다.
이후 기준금리 동결 소식은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장중 통화정책 영향이 큰 중단기보다 장기 금리가 더 내리면서 전반적으로 수익률곡선은 평탄해졌다.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이 공개된 후에도 시장 움직임은 크지 않았다.
국채선물은 소폭 상승 폭을 확대하는 수준에 그쳤다.
금통위는 통방문에서 "앞으로 소비가 경제심리 개선, 추경 등으로 점차 회복되고 수출은 미 관세부과 등으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향후 성장경으로는 대미 무역협상의 전개 상황, 내수 개선속도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고 평가했다.
경제 회복 불확실성을 강세 재료로 보는 시각이 시장 일부에서 제기됐다.
향후 통화정책 방향 관련 문구는 전월과 동일하게 유지됐다.
금통위는 "성장의 하방리스크 완화를 위한 금리인하 기조를 이어 나가되, 이 과정에서 대내외 정책 여건의 변화와 이에 따른 물가 흐름 및 금융안정 상황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기준금리의 추가 인하 시기 및 속도 등을 결정해 나갈 것이
다"고 말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약 2천900계약 순매도했고 10년 국채선물은 2천700계약 순매수했다.
3년 국채선물은 약 5만5천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3천900계약 늘었다. 10년 국채선물은 약 2만8천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천100여계약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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