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인포맥스) 온다예 기자 = 국민의힘은 11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로 최휘영 전 NHN(네이버) 대표가 지명된 것과 관련해 "민주당 정권의 네이버 출신 발탁이 도를 넘었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미디어특별위원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정치적으로 엄정 중립해야할 뉴스플랫폼 운영 사업자 대표가 특정 정권에만 집중적으로 중용된다면 그 편파성이 당연히 의심된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어 "특히 네이버는 지난 윤석열 정부 내내 네이버뉴스 콘텐츠제휴(CP)사 선정 과정의 잡음과 정치적 편향성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미디어특위는 "이재명 대통령은 네이버의 분당 정자동 신사옥 건설과 관련하여 인허가 청탁을 들어주는 대가로 성남FC에 40억원의 후원금을 공여하게 한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면서 "네이버 전 대표이사 발탁은 현재 형사재판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부적절하다 혹은 과도하다는 비난을 사기 충분하다"고 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대통령실 인공지능(AI)미래기획수석에 하정우 전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센터장을 발탁한 데 이어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로 한성숙 전 네이버 대표를 지명했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이재명 대통령의 네이버 사랑은 오래됐다"며 "성남FC후원금 의혹에 네이버 출신 인사가 연루되어 있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교롭게도, 그 사건에 함께 이름을 올린 두산 또한 관계사 인사가 산업부 장관으로 임명됐다"며 "네이버와 두산, 성남FC사건부터 이어온 '끈끈한 후원'에 대한 보은 아닌가"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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