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올해 6월 수입물가가 국제유가 상승에도 달러-원 환율 하락 영향으로 5개월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2025년 6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잠정)'에 따르면 6월 원화기준 수입물가는 전달보다 0.6% 하락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6.2% 내렸다.
지난 5월에는 3.7% 하락해 1년 6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한 바 있다.
원유와 광산품 가격 상승으로 원재료 물가는 올랐으나 중간재와 자본재, 소비재는 모두 하락했다.
6월 두바이유 평균 가격은 배럴당 69.26달러로 전달의 63.73달러보다 8.7%가 올랐다.
하지만 같은 달 달러-원 평균 환율은 1,366.95원으로 전월의 1,394.49원보다 2.0% 내렸다.
원재료는 전달보다 1.5% 올랐고, 중간재는 1.6% 하락했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1.1%와 1.0% 내렸다.
환율 효과를 제외한 6월 계약통화기준 수입물가는 전달보다 1.2% 올랐고, 전년동월대비 6.1% 내렸다.
한국은행 이문희 물가통계팀장은 "7월 들어 현재까지 두바이유 가격은 전월대비 1% 정도 오른 상황이고, 달러-원 환율은 전월대비 변동이 크게 없다"면서 "(7월 수입물가에) 유가와 환율의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6월 수출물가(원화기준)는 전달보다 1.1% 내렸다. 전년동월대비로는 4.5% 하락했다.
농림수산품이 전월대비 1.8% 하락했다. 공산품은 화학제품,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등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1.1% 내렸다.
계약통화기준 수출물가는 전월대비 0.7% 올랐다.

무역지수를 보면 6월 수출물량지수는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등이 증가해 전년동월보다 6.8% 올랐다. 수출금액지수는 2.8% 상승했다.
같은 달 수입물량지수는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기계 및 장비 등이 증가해 전년동월보다 11.2% 올랐다. 수입금액지수는 2.9% 상승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입가격(-7.4%)이 수출가격(-3.7%)보다 더 크게 하락해 전년동월대비 4.0% 올랐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4.0%)와 수출물량지수(6.8%)가 모두 상승해 전년동월대비 11.0%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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