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잇따른 관세 부과에도,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미국 주식이 내수 주식 수익률을 능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올해 S&P500 지수에 속한 해외 비중이 큰 상위 50개 주식이 해외 매출 비중이 낮은 하위 50개 주식보다 수익률이 7%포인트(p) 높았다고 분석했다.

해외 매출 비중이 큰 주식은 11% 상승한 반면, 미국 내수 중심의 주식은 4% 상승에 그쳤다.

이처럼 해외 비중이 큰 기업과 내수 중심의 기업에서 차이가 발생하는 이유는 달러 약세 때문으로 분석됐다.

달러 약세로 인해 미국 소비자와 기업이 수입품에 대해서는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하지만 다국적 기업들의 경우, 달러 약세가 이어지면 미국 상품을 다른 나라에 판매하는 것이 더 쉬워진다.

맥도날드의 이안 보든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최근 실적 발표에서 외화 환산이 올해 실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해외 매출 비중이 큰 기술주도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에 큰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S&P500 기업의 17조달러 매출 중 약 28%가 해외 판매에서 발생했지만, 정보 기술 기업은 매출의 절반 이상인 56%를 해외 시장에서 창출했다.

반도체 종목들을 추종하는 '반에크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는 올해 19% 이상 상승했으나, S&P500 지수는 6% 상승했다.

모놀리식 파워시스템즈는 매출의 97%가 해외에서 나오나 올해 들어 20% 이상 주가가 상승했으며, 램리서치도 해외 매출이 93%에 달하나 40% 이상 주가가 올랐다.

트럼프 관세
[출처 : 연합뉴스 자료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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