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국고채 금리가 17일 오전 장에서 커브 스티프닝 흐름을 나타냈다.
간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해임설 소동의 여파로 커브가 스티프닝 압력을 받은 가운데 오전 장중 공개된 한국은행의 보고서도 힘을 보탰다.
서울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 6분 현재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0.4bp 내린 2.451%를 나타냈다.
10년물 금리는 1.9bp 상승한 2.891%를 기록했다.
3년 국채선물은 전장보다 3틱 오른 107.22를 기록했다. 외국인이 905계약 순매수했고, 은행이 540계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은 19틱 하락한 117.56이었다. 외국인이 5천495계약 순매도했고 증권이 3천549계약 순매수했다.
◇ 오후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주시하며 스티프닝 흐름이 이어지 것으로 내다봤다.
한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개장 초반 공개된 한은 보고서는 플래트닝 뷰를 갖고 있는 시장 참가자들 입장에서는 포지션 고민을 할 수 있다고 본다"며 "인하 마지막 시점이 다가오면 현재보다 더 스티프닝 흐름이 보이긴 할 듯"이라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한은 보고서는 원론적인 내용으로 보고 있다"며 "구윤철 부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때 변동성이 추가로 나타날지가 관건이다"고 언급했다.
그는 "재정을 관리하겠다는 스탠스로 발언할 듯하다"고 부연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5-4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 평가사 금리보다 0.5bp 내린 2.450%로 거래를 시작했다.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5-5호는 전 거래일 대비 1.2bp 오른 2.884%로 거래됐다.
전 거래일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5.0bp 내린 3.8940%, 10년물 금리는 2.6bp 내린 4.4590%로 나타났다.
간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을 조만간 해임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미 국채 커브가 가팔라졌다.
국내도 이에 연동해 장 초반부터 중단기는 강세, 장기는 약세를 띠는 등 글로벌 스티프닝 흐름에 연동됐다.
특히 외국인도 3년 국채선물은 순매수, 10년 국채선물을 순매도했다.
개장 초반 한국은행은 7월 통화정책방향 '금융·경제 이슈' 보고서를 통해 연말로 갈수록 수익률 곡선이 상방 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줄어들고, 내년 국고채 발행 규모에 대한 경계감이 부각될 가능성 때문이다.
이는 장기 구간에 약세 압력을 추가로 가하면서 커브 스티프닝 흐름에 힘을 보탰다.
오전 11시부터 구윤철 부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시작됐다.
아시아장에서 미 국채 주요 금리는 1~2bp 수준 올랐다.
이날 오전 중 3년 국채선물은 5만8천여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약 6천계약 늘었다. 10년 국채선물은 4만여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 약 3천계약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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