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미국 대형 은행들이 '트럼프 경제' 하에서 금융 거래가 활발해지고 경기 침체 우려에서 벗어나면서 호황을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미국 6대 대형 은행들은 2분기 약 390억 달러의 이익을 냈는데, 이는 월가 분석가들의 예상을 뛰어넘는 수치다.
미국 대형 은행들은 주식과 채권 거래 호황과 대규모 대출 증가로 수익성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올해 4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부과로 시장이 출렁였고, 이에 JP모건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올해 경기 침체가 올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위기에 대응하고 관세를 연기하자 주식 시장은 급등하기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급변하는 정책 발표가 시장을 뒤흔들면서, 이번 분기의 격동적 상황 덕분에 증권 거래는 호조를 보였다.
웰스파고의 은행 분석가 마이크 마요는 "이번 분기 내내 투자 은행업과 경제 시나리오에 대한 낙관론이 펼쳐졌으며, 지금은 경기 침체에 대한 언급이 거의 없는 상황이다"고 분석했다.
올해 경기 침체 위험이 완화되고 소비자들의 부채 상환 능력이 저하될 위험도 줄면서, 은행들의 신용 손실 충당금 적립액도 감소했다.
JP모건의 제레미 바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경제가 연착륙 시나리오에 들어서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 침체 우려가 줄면서 소비자와 기업들은 JP모건에서 더 많은 돈을 빌리게 됐다.
바넘 CFO는 "우리는 모든 실린더에 불을 붙이고 있다"며 "금리는 우리에게 좋은 수준이고 거래 활동과 자본 시장도 매우 활발하며, 소비자와 도매 신용도 훌륭하다"고 말했다.
미국 은행들은 트럼프 행정부 임기 초반 미국 경제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노스웨스턴 뮤추얼 자산운용의 맷 스터키 선임 주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은행은 경제적으로 민감한 사업이기 때문에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 경제 상황이 어떻게 전개되는지가 은행 실적에 영향을 미친다"며 "지금까지 경제는 계속해서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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