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허동규 기자 = 하나금융지주가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바탕으로 주주환원 정책 확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박종무 하나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5일 하나금융 상반기 콘퍼런스콜에서 "2027년까지 주주환원율 50%를 달성하는 데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최근 주주 친화적인 상법 개정, 온라인카지노소득 분리과세안 등을 감안하면 주주환원율 속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속 가능한 수익 창출에 더해 안정적인 자본비율 유지, 충분한 손실 흡수 능력 확보 시 주주환원율을 상당히 탄력적으로 가져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온라인카지노소득 분리과세안 도입과 관련해서는 "총주주환원율을 감안해 비율 조정을 통해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고 답했다.
박 CFO는 "타깃으로 하는 35%의 온라인카지노 성향에는 미달하는 수준"이라면서도 "2025년 기준 현금 온라인카지노 성향이 26% 수준으로 타사 대비 온라인카지노 성향 측면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온라인카지노소득 분리과세안 도입 시 개인 투자자 유입 효과가 있을 것으로 파악한다"며 "주가순자산비율(PBR) 상승 선순환까지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감액온라인카지노 시행 여부와 관련한 질문에는 "감액온라인카지노과 관련해 충분히 검토했으나, 현재로선 감액온라인카지노 시행을 홀딩해 놓은 상태다"라고 했다.
박 CFO는 "이미 연초에 감액온라인카지노이 이슈가 됐을때 경영진과 이사진들이 감액온라인카지노에 대한 충분한 검토를 마쳤다"며 "감독당국의 스탠스에 따라 시행하게 될 것 같다"고 부연했다.
가계대출은 금융당국의 총량 하향 조정에도 실수요자 대응에는 문제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정영석 하나은행 CFO는 "은행 자체 상품으로 집단대출 시장에서 익스포저를 빼고 있었기 때문에 하반기까지 자체 상품으로 1조원 중후반대까지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체율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는 지적에 강재신 하나금융 최고리스크담당자(CRO)는 "연말까지 0.6% 연체율을 예상하고 관리했으나, 현재 연체율은 0.59%로 계획한 것보다 건전성이 악화됐다"며 "충당금 전입액은 최소화할 수 있도록 관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외환 손익과 관련, 박 CFO는 "현재 미화 기준 9억달러 정도 오픈돼 있다"며 "2분기 환율이 130원 가까이 하락하며 평가 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 법적 규제에 따라 60억루블 정도로 오픈 포지션을 유지해야 하는 부분이 있지만, 리스크 상황이 해소되면 없어지는 포지션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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