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원 CPI는 전월비 0.3%↑…예상치 역시 부합

전품목 수치는 둔화하고 근원 수치는 가팔라져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지난 7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상승률이 전월과 비교해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수치의 상승률은 오히려 더 가팔라져 시장에서도 해석이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미국 식료품 가게
[연합뉴스 자료사진]

12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7월 전품목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6월의 0.3% 상승보다 0.1%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7% 올라 6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두 수치 모두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연합인포맥스의 시장 예상치(화면번호 8808)는 전품목 CPI의 전월비 상승률이 0.2%, 전년비 상승률은 2.7%였다.

노동부는 "주거비 상승이 전체 CPI 상승의 대부분을 차지했다"며 "의료 서비스, 항공료, 여가, 가구 및 주택 운영 비용, 중고차 및 트럭 등의 가격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반면 숙박료와 통신비 등은 하락했다.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3% 상승해 6월의 0.2%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3.1% 올라 6월의 2.9%에서 마찬가지로 상승 각도가 더 가팔라졌다.

시장 예상치는 근원 CPI의 전월비 상승률이 0.3%, 전년비 상승률은 3%였다.

에너지 지수는 전월 대비 1.1% 하락했다. 휘발유 가격이 2.2% 떨어진 가운데 전기료는 0.1%, 천연가스 요금은 0.9% 각각 하락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에너지 지수가 1.6% 하락했다. 휘발유 가격은 9.5%, 연료유는 2.9% 각각 하락한 반면 전기료는 5.5%, 천연가스 요금은 13.8% 상승했다.

이번 발표에서는 무선 전화 서비스 지수 산출 방식이 설문조사에서 2차 데이터와 비전통적 지수 작성 방식으로 변경됐다고 밝혔다. 또 2025년 10월 발표부터 장기요양보험(LTC)을 건강보험 지수에서 제외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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