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8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인하에 대한 소수의견을 내는 금융통화위원이 몇 명이나 나올지에 채권시장 참가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이번 금통위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상황인 만큼 금리인하 소수의견의 비중을 통해 다음 인하 시기를 가늠해 볼 수 있어서다.
27일 연합인포맥스 스와프 수익률 곡선 분석 도구(화면번호 2620)에 따르면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를 기준으로 한 3개월물 선도금리는 3개월 뒤 2.33%로 추정됐다
현재 기준금리가 2.50%인 점을 고려하면 스와프 시장이 11월 금통위 다음 날인 11월 28일까지 한 차례 인하 가능성을 대략 68% 반영한 셈이다.
채권시장 참가자 대다수가 10월 금리인하를 예상하는 가운데 인하 시기가 이보다 늦춰질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관세 영향 등 경제 불확실성이 큰 점을 고려하면 경제전망을 발표하는 금통위에 중요한 결정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실제 올해 두 차례 금리인하도 경제전망을 발표하는 2월과 5월 단행됐다.
A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8월 회의에서 지표를 통해 성장 경로를 점검한 결과 동결로 의견이 모일 경우, 이번이 아니면서 10월엔 인하가 필요한 논리를 찾기는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시장 예상대로 이번 인하가 마지막이 될 가능성을 염두에 둘 경우 11월이 인하 시기로 더 적절하다는 의견도 있다.
경기 회복세를 추가로 확인하고선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제시할 경우, 마지막 인하가 될 가능성을 제시하는 것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어서다.
통상 금리 인하기에서 마지막 인하를 시사할 경우 중단기 금리 상승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중단기 금리엔 향후 기준금리 경로가 반영되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좀 더 자신감을 갖는 시점에 마지막 인하를 단행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주택시장 반등 가능성 등 금융 불안 우려도 인하 속도를 늦추자는 주장에 힘을 실을 요인으로 꼽힌다.
B자산운용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미국과 뉴질랜드에서도 소수의견이 나오는 등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당국자 간 의견이 갈리는 추세다"며 "만장일치 동결(만동) 결정이 나올 경우 시장은 11월로 인하가 밀릴 수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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