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이 중장기물 위주로 낙폭을 확대하고 있다.

7월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여전히 끈적한 물가를 가리키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반영되는 흐름이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29일(미국 동부시간) 오전 9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2.30bp 오른 4.231%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0.40bp 상승한 3.639%를 가리켰다.
30년물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3.60bp 뛴 4.910%를 기록했다.
10년물과 2년물 간 금리 차이는 전날의 57.3bp에서 59.2bp로 확대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미국 상무부는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가 7월 기준 전월비 0.3%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9% 올랐다.
전품목 PCE 가격지수는 전월비 0.2%, 전년 대비로는 2.6% 상승했다. 모두 시장 예상치에는 부합했다.
예상치엔 부합했지만 인플레이션 상황이 완만해진 것은 아니다. 근원 PCE 가격의 전년비 수치는 지난 2월의 2.9%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전월비 수치도 최근 몇 달간 0.3% 수준을 꾸준히 형성하며 연율 3% 이상의 인플레이션 가능성을 가리키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간 목표치 2%와 괴리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
이같은 결과에 국채 수익률 곡선은 다시 가팔라졌다. 단기물보다 중장기물의 금리 상승폭이 더 큰 '베어 스티프닝'을 그리고 있다.
매뉴라이프인베스트먼트의 마이클 로리치오 미국 금리 트레이딩 총괄은 "PCE는 기본적으로 예상치와 부합했다"며 "이번 수치로 9월 금리 인하를 저해할 만한 위험은 사라졌고 적어도 이 지표에서 나타난 인플레이션 흐름은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상품 무역수지 적자 규모는 7월 들어 전월 대비 확대됐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7월 상품 무역수지 적자는 1천36억달러를 기록했다. 전월 수정치 848억5천만달러보다 186억5천만달러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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