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서울채권시장 참가자들은 28일로 예정된 8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내달 금리 인하 기대가 높아진 상황에서, 이에 발맞춰 한은의 추가 금리 인하가 10월에 이뤄질 수 있을지가 관건일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에서는 인하 소수의견을 낸 금통위원의 수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기자간담회의 스탠스로 이를 가늠해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27일 서울채권시장 참여자들은 8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2.50%로 동결할 가능성이 유력하다고 전망했다.
지난주 연합인포맥스가 국내외 금융기관 21곳의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기준금리 전망치를 조사한 결과, 대다수인 16인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내다봤다. 나머지 5명은 25bp 인하를 전망했다.
현재 통화정책의 핵심은 여전히 서울 집값과 가계부채 등 금융안정 요인이다.
최근 큰틀에서 둔화 흐름을 보이고 있기도 하지만, 아직 안정세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하기에는 쉽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8월 셋째 주(8월18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9% 올라, 직전주(0.10%)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6·27 대책 발표 직후인 6월 다섯째 주(6월30일 기준) 이후 5주 연속 둔화 양상을 이어가다가 이달 초순 잠깐 확대된 이후, 다시 둔화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지난주 이 총재는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업무보고에서 "한국은행의 주요 목표는 물가 안정이고 물가가 안정된 상황에서는 금융안정을 본다"며 "우리나라는 부동산이 가계부채와 연결돼 있고, 서울지역에 인구의 50% 이상이 살고 있기 때문에 부동산 가격이나 가계부채에 좀 더 웨이트(무게)를 두고서 통화정책을 하는 건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인하 시기를 조정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8월 금통위의 포워드가이던스(3개월 내 금리 전망)에는 11월 금통위까지 포함되는 만큼,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둔 위원이 대다수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로 인해 추가 인하 시기에 대한 힌트는 인하 소수 의견과 이 총재의 기자간담회 등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A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이번 포워드가이던스에는 11월 금통위까지 포함되는 만큼,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금통위원들의 시각을 정확히 파악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지금 중요한 것은 다음 인하 시기가 10월인지, 11월인지일 텐데, 이 총재가 기자간담회를 통해서 시그널 줄지가 관건일 것"이라고 말했다.
B 은행의 온라인카지노 벳위즈 딜러는 "포워드가이던스상 11월 금통위까지 포함되다 보니 금통위원 전원이 열어둘 것으로 예상한다"며 "인하 소수의견도 나와야 10월 인하 기대가 커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8월 금통위를 도비시한 스탠스로 인식하기 위해서는 인하 소수의견을 제시한 금통위원의 수가 1~2인은 나와야 한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C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인하 소수의견을 낸 금통위원이 2명 정도라면 완화적인 금통위로 인식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에 더해 이 총재가 10월 인하를 얼마나 확실하게 시사할지에 따라서 시장이 강해질 여지가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금통위는 서프라이즈 인하가 나오지 않는 이상 시장이 예상한 범위일 듯해, 현 레벨에서 얼마나 더 세질지는 의구심이 든다"고 부연했다.
일각에서는 8월 인하 가능성도 다소 열어두려는 심리도 나왔다.
D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8월 금통위로 인해 시장금리가 크게 밀릴 것으로 보지 않는다면 8월 인하 기대를 완전히 닫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언급했다.
한은의 8월 수정 경제전망과 관련해서는 올해 성장률 전망이 0.9% 수준으로 직전 대비 다소 상향 조정될 가능성을 내다보면서도, 이보다는 내년 성장률 전망은 여전히 잠재성장률을 하회한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앞서 지난주 기획재정부는 '새정부 경제성장전략'에서 올해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작년 대비 0.9%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와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B 은행의 온라인카지노 벳위즈 딜러는 "정부의 전망과 발맞춰 0.1%포인트(p) 정도 상향 조정되지 않을까 싶다"며 "다만 내년 성장률이 여전히 잠재성장률 아래를 나타낼 것이라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A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올해 성장률 전망의 경우 0.9%든, 1.0%든 10bp 차이가 크게 유의미해 보이지 않는다"며 "오히려 내년 성장률 전망이 더 중요해 보인다"고 언급했다.
그는 "경기가 바닥을 찍고 반등한다고는 하는데 잠재성장률 대비 어느 정도 차이가 날지가 관건일 것"이라고 부연했다.

jhson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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