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업·제조업 모두 시장 전망치 상회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추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자료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8월 미국의 제조업과 서비스업 경기가 확장세를 나타냈다. 특히, 제조업 경기는 3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1일(현지시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에 따르면 8월 미국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55.4로 전달(55.7)보다 0.3포인트 하락했다.

시장 전망치인 54.2는 상회하며 경기 확장세를 이어갔다. PMI는 50을 초과하면 경기 확장, 미만이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8월 제조업 PMI 예비치는 53.3으로 전달(49.8)보다 3.5포인트 올라갔다. 39개월 만에 가장 높다. 시장 전망치인 49.5를 큰 폭으로 웃돌며 확장세로 전환했다.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합친 합성 PMI는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55.4로 집계됐다. 전달(55.1)보다 0.3포인트 높아졌다.

S&P는 "미국의 기업 활동이 8월 들어 올해 중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면서 "이는 3분기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신호를 추가해주는 결과"라고 평가했다.

제조업에서 생산은 3개월 연속 증가했다. 증가율은 지난 2022년 5월 이후 가장 높다. 신규 주문은 지난해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제조업체는 채용을 확대했으며, 고용 증가율은 지난 2022년 3월 이후 가장 높았다.

다만, 관세 부담으로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투입비용은 지난 5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상품 및 서비스의 평균 판매가격은 지난 2022년 8월 이후 최고였다. 서비스 부문 가격 인플레이션 역시 지난 2022년 8월 이후 가장 높았다.

크리스 윌리엄스 수석 비즈니스 이코노미스트는 "기업들의 전망에 대한 신뢰는 개선됐지만, 연초 수준보다는 낮다"면서 "기업들은 특히 관세와 관련된 정부 정책에 대해 지속해 우려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관세는 다시 한번 비용 급등의 원인으로 널리 지목됐으며, 이에 따라 지난 3년간 기록된 평균 판매 가격 상승률 가운데 가장 높았다"고 부연했다.

윌리엄슨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수요 증가로 채용이 급증했지만, 동시에 기업들의 가격 결정력도 강화됐다"면서 "기업들은 관세 관련 비용 상승을 점점 더 고객에게 전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8월 PMI 예비치가 강하게 나온 것은 미국 기업들이 3분기 들어 강한 실적을 보인다는 신호를 추가로 보여준다"면서 "데이터는 경제가 연율로 2.5% 성장하는 것과 일치하며, 이는 올해 상반기 1.3%보다 높다"고 강조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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