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일본은행(BOJ)이 연내 금리 인상을 고려하고 있다는 일부 관측에도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은 작다는 전망이 나왔다.

10일(현지시간) 닛케이는 "금리 인상 기회를 모색하는 일본은행의 전투 준비 태세는 예상치 못한 엔화 가치 하락을 피하기 위한 포즈일 뿐"이라며 "일본 내부 정치 일정을 고려했을 때 많은 시장 참가자는 조기 금리 인상의 장애물이 높다고 생각한다"고 보도했다.
전일 한 외신은 "일본은행은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사임으로 일본 정치가 혼란스러워지는 가운데 연말까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에서는 일부 관계자들이 10월 금리 인상이 적절하다고 말했다고 언급했다. 이 보도에 장 초반 일본 10년물 국채금리는 전날보다 2bp 오른 1.580%를 기록했다.
하지만 닛케이는 해외 투자자들의 반응과 달리 "일본에서는 연내 추가 금리 인상 조건이 충족되지 않을 것이란 분위기가 강하다"고 강조했다.
히미노 료조 일본은행 부총재가 지난 2일 연설에서 관세 인상의 영향을 면밀히 주시해야 한다고 밝혔듯 일본 정치와 해외 경제 상황을 살피기 위해 일본은행이 당분간 관망할 것이란 게 닛케이의 설명이다.
10월 금리 인상 가능성도 작다고 강조했다.
노무라증권의 이와시타 마리 금리 전략가는 "관세 강화로 인한 가격 전가로 미국의 개인 소비가 억제될 수 있는지 평가하기 위해 크리스마스 쇼핑 시즌까지 기다려야 하며 일본은행의 10월 통화 정책회의에서 결론을 내릴 수 없다"고 진단했다.
그는 "12월에는 미국 경제와 관세 영향에 대한 데이터를 얻을 가능성이 있다"며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이 내년 1월에 이뤄지는 것이 현실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닛케이는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이 작음에도 일본은행이 매파적 입장을 유지하는 이유로 엔화의 급격한 하락을 우려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SMBC닛코증권의 오쿠무라 렌 수석 금리 전략가는 "정정 불안정으로 일본은행이 금리를 인상할 수 없다는 견해가 엔화 하락을 촉진할 것이란 경계심이 강하다"고 진단했다.
닛케이는 "앞으로도 추가 금리 인상 기대는 부풀려지고 위축된 다음 위축되고 부풀려질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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