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월가에서는 미국 데이터베이스 인프라기업 오라클(NYS:ORCL)의 호실적과 주가 급등으로 인해 인공지능(AI)에 대한 낙관론이 계속해서 이어질 것으로 봤다.
10일(현지시간)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제프리스의 브렌트 틸 애널리스트는 "오라클의 실적은 AI에 대한 낙관론이 커지고 있다는 것을 뒷받침한다"고 밝혔다.
최근 기술주는 AI 거품 우려로 인해 주가 하락 압박을 받고 있었다.
샘 알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AI에 대한 기대가 지나치게 과열돼 있다고 경고했으며, AI 기업들이 거의 수익을 내고 있지 못한다는 매사추세츠공대(MIT) 보고서도 AI에 대한 의구심을 키웠다.
하지만 오라클의 호실적과 주가 상승은 투자자들에게 AI 붐에 대한 새로운 믿음을 심어준 것으로 분석됐다.
오라클의 수주 잔고가 4천550억달러에 이르며 전년 동기 대비 359% 폭증하고, 2030 회계연도 클라우드 인프라 수익이 10배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AI 시장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오라클 주가는 하루만에 36% 폭등했고, 이미 6천800억달러 규모인 오라클의 시총도 단번에 9천222억달러까지 불어났다.
윌리엄 블레어의 세바스찬 나지 애널리스트는 "오라클의 실적이 놀라우며, 의미있는 성장 단계로 계속해서 나아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트러스트 웰스의 키스 러너 공동 최고투자책임자는 "지난 몇 년간 우리가 이야기해 온 강세장의 주요 주제는 AI와 기술이다"며 "오라클을 통해 이 주제가 다시 한번 입증되는 것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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