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씨티증권이 인텔(NAS:INTC)에 대한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매도' 등급으로 하향 조정하며 엔비디아(NAS:NVDA)와의 파트너십 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20일(현지시간) CNBC 등 외신들에 따르면 씨티증권은 인텔 주가가 최첨단 파운드리(제조) 사업의 성공을 선반영하고 있지만 사업의 성공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평가했다.

단기적인 주가 상승을 고려해 목표가를 24달러에서 29달러로 상향하기는 했지만, 이는 현재가 대비 여전히 5%대 하락 여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앞서 지난 18일 인텔은 엔비디아가 50억 달러를 투자한다는 발표가 전해지자 주가가 22% 이상 급등했다. 이는 1987년 10월 중 기록한 26.4% 이후 최고 일일 상승 폭이었다.

파트너십 협정에 따라 인텔은 엔비디아의 그래픽 처리 기술을 중앙처리장치(CPU)에 통합하고,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플랫폼용 CPU를 제조하게 된다.

그러나 씨티증권은 이번 협력이 인텔 측에 AMD 대비 경쟁 우위를 제공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씨티증권의 크리스토퍼 댄리 애널리스트는 "다른 회사의 그래픽을 통합한다고 해서 CPU를 더 경쟁력 있게 만들지는 못할 것"이라며 "PC의 주요 성능 동력은 CPU 그 자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댄리는 "엔비디아와의 파트너십이 인텔에 단기적인 활력을 불어넣을 수는 있다"면서도 "성공 가능성이 매우 낮아 보이는 인텔 제조 사업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인텔과 엔비디아의 AI 협력도 큰 수익을 창출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관련 시장 규모가 10억~20억 달러에 불과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현재 월가에서는 47개 증권사 중 39개가 인텔에 대해 보유(홀드) 등급을 부여하는 등 전반적으로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인텔 주가 추이 일 차트
출처 : 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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