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많은 투자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 주식 인덱스펀드에 투자해 부를 늘리라고 조언하지만, 짐 크레이머는 "평균적인 투자자가 되기는 싫다"고 말했다.
23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의 매드 머니 진행자인 크레이머는 최근 신간을 통해 장기적인 부를 쌓기 위한 급진적인 공식을 제시했다.
그는 인덱스펀드만으로 투자하는 대신, 포트폴리오를 세 부분으로 나누어야 한다고 말했다.
크레이머는 투자의 정석을 완전히 져버리지 않고 저비용의 인덱스 펀드를 50%까지 투자할 수 있다고 말했다. S&P 500이나 나스닥 100과 같은 지수를 추종하는 펀드들은 포트폴리오 내의 더 위험한 자산에 대해 안전장치 역할을 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러면서도 5개의 개별 주식도 인덱스 펀드와 같은 비중으로 투자하라고 권했다. 개별 종목은 수십 년간 지속적인 성장을 낼 수 있는 양질의 성장주여야 한다.
크레이머는 더욱 구체적으로 인덱스펀드와 개별 주식을 45%씩 담은 뒤에 마지막 10%는 보험 성격의 자산, 즉 금과 비트코인에 투자하라고 주문했다.
그는 "이들은 시장의 다른 영역에서 재앙이 발생했을 때도 가치 저장 역할을 할 수 있다"며 "금이나 암호화폐를 사서 부자가 되려는 투기꾼들과 달리 우리는 단지 폭풍을 견디기 위해 그것을 활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용욱 기자)
◇ 마이크로소프트 AI 대표 "에로틱한 챗봇은 만들지 않을 것"
마이크로소프트(MS)의 인공지능(AI) 부문 대표 무스타파 술레이만은 "에로티카(성적 표현물)용 AI 서비스는 만들지 않겠다"고 밝혔다.
2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무스타파 대표는 캘리포니아 멘로파크에서 열린 페일리 국제 협의회 정상회의(Paley International Council Summit)에서 이같이 밝히며 오랜 파트너인 오픈AI와의 입장을 분명히 구분했다.
앞서 샘 알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성인 인증을 거친 사용자에게 챗GPT로 에로틱 콘텐츠 사용을 허용할 계획"이라며 "오픈AI는 세상의 도덕 경찰이 아니"라고 발언한 바 있다.
술레이만은 이에 대해 "다른 회사들이 만들 것"이라며 "그건 우리가 제공할 서비스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MS는 오랜 기간 오픈AI의 주요 투자자이자 클라우드 파트너로 두 회사는 각자의 강점을 바탕으로 AI 생태계를 함께 구축해왔다.
하지만 최근 두 회사간 균열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오픈AI가 구글(Google) 과 오라클(Oracle) 등 MS의 경쟁사들과 협력하고 있으며, MS 역시 자체 AI 서비스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술레이만은 이어 "이미 의식이 있는 아바타들과 '섹스봇' 방향으로 치우친 서비스들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는 매우 위험한 현상이며, 우리는 이런 종류의 시도를 피하려는 명확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윤시윤 기자)
◇ 메타, AI 부서 이어 리스크 조직서 또 정리해고
인공지능(AI) 부서에서 수백명을 해고한 메타 플랫폼스(페이스북)(NAS:META)가 리스크 관리 조직에서 또 한 차례의 정리해고를 단행했다.
24일 비즈니스인사이더(BI)에 따르면 메타는 이번 주 리스크 조직 직원들에게 회사의 내부 기술 향상으로 인해 일부 직무가 사라질 것이라고 통보했다.
메타의 컴플라이언스 및 개인정보보호 책임자인 미셸 프로티는 내부 메모에서 "회사가 수동 검토 방식에서 보다 자동화된 프로세스로 전환 중"이라며 "그 결과 일부 분야에서는 예전만큼 많은 역할이 필요하지 않게 됐다"고 적었다. 영향받을 구체적인 인원수는 밝히지 않았다.
프로티는 "회사가 맞춤형 수동 검토에서 벗어나 자동화되고 표준화된 프로세스를 통해 보다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결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구조 덕분에 반복적인 결정은 기술을 통해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됐고, 직원들은 복잡하고 영향력 있는 과제에 더 집중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감원은 대형 기술기업들이 효율성 향상과 비용 절감을 위해 자동화에 얼마나 의존하려 하는지를 보여준다는 평가다.
메타의 토머스 리처즈 대변인은 리스크 조직의 정리해고와 내부 메모 사실을 확인하면서 "회사가 정기적으로 조직 변화를 추진하고 있고, 혁신 속도를 높이기 위해 조직을 재편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앞서 지난 22일(현지시간) 메타는 AI 프로젝트를 총괄하는 핵심 조직인 '초지능 연구소'(Superintelligence Labs)'에서 600명을 해고한 바 있다. 메타 측은 최근 3년간 과도한 인력 확충으로 인한 조직 비대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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