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이 특별한 호재 없이 급등하고 있다.
2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한진칼은 전 거래일보다 14.46% 오른 11만5천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진칼우는 상한가로 치솟았다.
이날 주가 급등은 대주주 지분 변동 등 주가에 영향을 미칠 만한 특별한 공시가 없는 상황에서 나타났다.
이에 시장에서는 주가 하락에 베팅했던 공매도 물량의 '숏커버링'(환매수)이 주가 급등의 원인이 아니냐는 추정도 나온다. 숏커버링은 공매도한 주식을 갚기 위해 시장에서 다시 사들이는 것으로, 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다.
연합인포맥스 종목 거래도 추이(화면번호 3483)에 따르면 전일 한진칼은 전체 거래대금 대비 공매도 거래 비중이 29.84%에 달했다. 코스피 종목 중 가장 컸다. 이달 1일에는 공매도 거래 비중이 50.75%까지 치솟는 등 공매도 포지션이 상당 기간 누적돼 왔다.
주식을 빌려 판 뒤 갚지 않은 물량인 대차잔고 수도 전일 기준 226만 주를 넘어섰다.
이처럼 공매도 포지션이 누적된 상황에서 주가가 상승세로 돌아서자 숏커버링 매수세가 몰리며 주가 상승 폭을 키운 것으로 분석된다.
한진칼은 지난 5월 2대 주주인 호반그룹이 지분을 추가 매입하면서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부각된 이후 주가 변동성이 커지며 공매도 투자자들의 주요 표적이 되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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