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장병호 한화투자증권 대표가 '디지털 증권사로의 전환'을 위한 첫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미래전략실을 신설해 신사업 발굴 기능을 강화하는 한편, 디지털혁신실을 부문으로 격상해 향후 대규모 외부 인력 수혈을 예고한 것이 핵심이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은 지난 15일부로 조직을 개편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이번 개편에 대해 "디지털 증권사로의 전환을 위한 성장전략을 추진하고자 관련 디지털·글로벌 등 신사업 발굴 기능을 강화하고, 경영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본원 비즈니스를 재정렬했다"고 밝혔다.
가장 주목받는 인사는 손종민 상무다. 기존에 회사의 기획 및 살림을 총괄하던 손 상무(前 기획관리실장)는 '디지털혁신부문장 직무대행'과 신설 조직인 '미래전략실장'을 겸임하게 됐다.
미래전략실은 토큰 증권(STO) 등 미래 먹거리 전반에 대한 전사적 전략과 계획을 수립하는 신사업 총괄 조직으로 알려졌다.
특히 디지털혁신실을 부문으로 격상해 부문장 직무대행 체제로 두었는데, 연말 정기 인사를 앞두고 외부 전문가 영입을 포함한 대대적인 조직 강화를 염두에 둔 포석으로 풀이된다. 디지털혁신부문장은 네이버·카카오 등 빅테크 출신으로 채울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디지털 인력들을 대대적으로 채용하려고 준비 중이며 적은 규모는 아닐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외에도 대대적으로 인사 이동이 있었다.
신충섭 전무는 경영지원실장에서 WM부문장으로 이동했다. WM부문을 담당하던 한종석 이사는 소비자보호실장을 맡아 내부 통제 및 소비자보호를 총괄한다.
기존 연금본부장이던 김승모 상무는 경영관리실장으로 신규 선임돼 안살림을 맡는다.
강남WM센터장이던 류은식 상무는 상품전략실장으로, 김도형 부장은 신설된 혁신지원실장으로 각각 임명됐다. 혁신지원실은 과거 경영지원실처럼 인사 등 경영관리 업무를 담당하는 부서인 것으로 파악됐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번 인사를 11월경 예상되는 한화그룹 정기 임원인사에 앞선 1차 포석으로 해석한다.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이번 개편 이후) 추가 인사가 있을 것"이라며 "그룹 인사와 맞춰서 가기 때문에 최종 인사 시점은 가늠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장병호 대표는 지난 9월 1일 취임했다. 1995년 한화투자증권에 입사한 뒤 한화차이나, 한화큐셀(상하이) 등 해외 사업장을 거쳤으며, 한화생명에서 금융비전유닛 담당임원을 역임하는 등 '신사업 및 글로벌 전략 전문가'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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