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AI로 만든 숏폼·뮤비 '대박'…미래에셋·메리츠도 AI 콘텐츠 적극 활용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딱딱한 투자 정보만 가득할 것 같던 증권사 유튜브 채널이 인공지능(AI)을 만나 파격적인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SF 영화 예고편부터 감성 뮤직비디오, 최신 트렌드를 요약한 1분짜리 숏폼까지, AI 기술로 무장한 신선한 콘텐츠들이 눈길을 사로잡으며 구독자 200만명 시대를 열고 있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 유튜브 채널들이 구독자 200만명을 잇달아 돌파하며 새로운 소통 창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이들 채널의 인기 비결에는 생성형 AI의 적극적인 활용이 자리 잡고 있다.

업계 1위인 삼성증권(구독자 264만명)은 AI 콘텐츠의 선두 주자다. 최근 TV 광고로도 방영된 '씬의 한 수-작전명 엠팝(mPOP)'은 출연 배우부터 배경음악까지 100% AI로 제작한 SF 영화 스타일의 광고로 큰 화제를 모았다.

복잡한 의사결정 단계를 대폭 줄여 아이디어를 즉시 영상으로 구현한 덕에 제작비는 수십만원에서 수천만원 수준으로, 통상 수억 원이 드는 광고 제작비용을 크게 낮췄다

삼성증권의 AI 실험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AI 작곡 툴로 만든 트로트 '우상향 인생', 아빠와 딸의 일생을 담아 '유언대용신탁' 서비스를 감성적으로 풀어낸 AI 뮤직비디오는 200만 회에 육박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딸바보 아빠들을 울린 광고'로 입소문을 탔다.

최근에는 1분 내외의 숏폼 시리즈 '인사이트.ZIP'도 인기다. 스테이케이션, 둠 스펜딩 같은 최신 트렌드 용어부터 경제 이슈까지 AI가 생성한 이미지와 영상으로 쉽고 빠르게 설명해준다. 해당 시리즈는 영상당 수십만에서 백만 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채널의 핵심 콘텐츠로 떠올랐다.

AI 콘텐츠 대전은 다른 증권사에서도 마찬가지다. 구독자 219만명을 보유한 미래에셋증권은 AI 기술로 제작한 애니메이션 '동물원정대'를 선보였다. 각기 다른 투자 성향을 상징하는 동물 캐릭터들이 위기에 빠진 도시를 구하는 모험을 통해 팀워크와 미래 가치판단이라는 투자 철학을 자연스럽게 녹여냈다는 평가다.

메리츠증권(구독자 9만4천명) 역시 프라이빗 뱅커(PB)가 출연하는 영상에 AI 생성 이미지와 영상을 적극 활용하며 콘텐츠의 이해도와 시각적 재미를 높이고 있다.

증권사들이 이처럼 AI를 활용한 '말랑한 콘텐츠' 제작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기존의 딱딱한 이미지를 벗고 미래 주력 고객인 젊은 세대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는 동시에, 제작 비용까지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온라인카지노 조작 기술 덕분에 과거에는 막대한 예산으로도 상상하기 어려웠던 창의적인 콘텐츠를 손쉽게 제작할 수 있게 됐다"며 "저비용으로 높은 효과를 거둘 수 있어 앞으로 온라인카지노 조작를 활용한 콘텐츠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의도증권가
[촬영 안 철 수] 202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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