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주가 부담 없어…QT 종료, 조선주 PER 부담 낮출 것"

(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12월부터 자산 대차대조표 축소(QT)도 종료할 것을 예고한 가운데 국내 증시에 긍정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30일 "QT 종료가 연준 자산 확대 또는 유동성 증가를 의미하지는 않지만, 미국 국채 매각 속도가 늦춰지면 적어도 미국 장기금리와 달러가치가 다소 하향 안정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 경우 미국보다 미국 외 지역, 국내 증시 입장에서 호재"라고 말했다.

그는 "과거 연준 자산 증감이 미국 증시 밸류에이션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았지만, 국내 증시 주가수익비율(PER) 상승에는 도움이 됐다"고 부연했다.

국내 증시는 급등에 따른 부담도 덜 한 편이라고 진단했다.

허 연구원은 "코스피가 4천을 넘어섰지만, 반도체를 제외한 코스피는 3,500선으로 추정된다"면서도 "이러한 주가 상승 부담이 큰 폭의 조정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봤다.

밸류에이션 부담이 그렇게 높지 않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 1~2개월 동안 코스피 변화를 PER과 실적으로 구분해보면 최근 국내 주가 급등에는 밸류에이션과 실적 기대가 고르게 반영됐다"며 "반도체는 실적 기대가 훨씬 크다"고 강조했다.

또 "IT 가전, 기계, 조선업종들 주가 상승에는 밸류에이션 기대가 더 작용했지만, QT 종료 기대는 PER 부담을 낮춰줄 수 있다"며 "대형 수출주 중심의 대응 전략은 유효하다"고 말했다.

hrs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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