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외부위탁운용관리(OCIO) 시장에 약 1천100억원 규모 신규 자금이 유입된다.
별정우체국직원의 연금을 관리하는 별정우체국연금관리단이 설립 이후 처음으로 OCIO를 선정해, 빌딩 매각대금을 외부 위탁 운용 맡기기로 했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별정우체국연금관리단은 약 1천100억원 규모의 운용자금을 위탁할 운용사 1곳을 뽑을 예정이다.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별정우체국연금관리단 빌딩'을 매각하면서, 세금 등 비용을 제외하고 유입될 현금을 전문적으로 운용하기 위해서다. 앞서 해당 건물은 유진리츠운용이 1천330억원의 가격으로 매입하기로 했다.
실제 위탁 금액은 운용개시 시점의 자금 유입 상황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
기존 운용자금은 위탁운용 대상이 아니다. 관리단의 400억원대 운용자금은 현재 펀드로 운영하고 있으며, 정리하는 단계다. 주식과 확정금리형은 지난해 모두 정리했고, 400억원 가까운 자금은 대체투자 펀드, 그 외 일부 채권에 남아있다.
OCIO 운용 개시 이후에는 먼저 약 120억원을 단기 금융상품으로 운용할 예정이다. 이는 3개월 치 예상 연금 지급 재원으로, 별정우체국연금은 매월 약 40억원 수준의 연금 지급 재원이 필요하다.
단기자금 투자 대상은 우체국 및 은행의 신탁상품·정기예금·양도성예금증서(CD), 환매조건부채권(RP), 머니마켓펀드(MMF)와 같은 단기금융시장상품 등이 해당한다.
주식투자 비중은 초기에 10~20% 수준으로 운용한 뒤 시장 상황에 맞춰 점진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사업 운영 기간은 계약체결일로부터 1년까지다. 목표수익률인 5%와 코스피 수익률을 모두 달성할 경우 1년 단위로 연장할 수 있다. 반대로 2분기 연속으로 기준을 달성하지 못하면 조기 환매할 수 있다.
제안서 가격평가에 반영하는 기본 보수율은 0.13% 미만으로 제안하면 10점 만점, 2.5% 이상이면 2.5점이 부여된다. 성과보수는 기준수익률을 초과하는 이익금의 15% 수준으로 산정하기로 했다. 기준수익률은 '순수익률 7%' 또는 '코스피 수익률/2' 중 높은 수익률로 설정한다.
별정우체국연금관리단 관계자는 "운용 인력이 많지 않아서 (건물 매각액을) 위탁 운용하는 게 더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hrsong@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