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유럽 최대 은행 HSBC(ADR)(NYS:HSBC)의 3분기 세전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했지만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28일 HSBC는 9월 말 기준 3개월 동안 세전이익이 73억 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14% 감소한 수준이나 시장 예상치인 59억 8천만 달러는 상회했다.

세전 이익 감소 원인으로는 법적 충당금 14억 달러 등 일회성 비용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3분기 매출은 178억 달러로 예상치 170억 5천만 달러를 웃돌았다.

HSBC는 순이자 이익의 상승과 자산 관리 부문의 견조한 실적으로 전반적인 매출 증가세를 기록했다.

한편 이번 실적 발표에 앞서 HSBC는 룩셈부르크 법원 판결에 따라 전일 11억 달러(약 1조 5천억 원) 규모의 법적 충당금을 설정했다.

이는 버나드 마도프(Bernard Madoff)의 대규모 투자사기 사건과 관련된 것으로 이는 2009년 헤럴드 펀드 SPC가 HSBC의 자회사인 HSBC 룩셈부르크 지사를 상대로 자산 손실에 대한 보상을 요구하며 소송을 제기한 데서 출발했다.

룩셈부르크 법원은 HSBC 측의 증권 반환 청구 관련 항소를 기각했으나 현금 반환 부분에 대해서는 HSBC의 주장을 일부 받아들였다.

HSBC는 이번 판결에 대해 "룩셈부르크 항소 법원에 재항소할 계획이며, 만약 항소가 기각될 경우 최종 금액에 대해 추가적인 법적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HSBC는 이번 11억 달러 충당금 설정으로 인해 보통주자본비율(CET1) 이 약 15베이시스포인트(bp)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CET1 비율은 은행의 재무 건전성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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