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료 인하 요청 받아들여지지 않아"…내년 4월까지 운영
(서울=연합인포맥스) 정필중 한종화 기자 = 신세계면세점이 인천공항 DF2 사업권을 반납하기로 했다.
신세계[004170]는 이날 이사회를 열어 인천공항 DF2 권역의 면세 사업권을 반납하기로 결정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신세계는 "영업 지속 시 적자 증가 예상에 따라 면세사업 수익성 제고를 위한 운영 효율화"를 도모하겠다면서 "기존 점포의 효율적 운영을 통해 손익을 개선하겠다"고 설명했다.
지난 9월 신라면세점을 운영하는 호텔신라[008770]는 과도한 적자를 감내하기 어려워 인천공항 면세점 DF1권역에서 철수한다고 밝힌 바 있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고환율, 경기 둔화, 주 고객의 구매력 감소 및 소비 패턴의 변화 등 면세 시장에는 부정적이고 예측하기 어려운 환경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신세계면세점은 객단가 상승을 위해 노력하는 한편 인천공항 임대료 인하를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세계면세점은 시내면세점인 명동점과 DF4(패션·잡화) 역량을 집중해 면세점의 체질 개선을 도모할 방침"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신세계면세점은 DF2 임대료를 40% 인하해달라는 조정 신청서를 제출했으나, 인천국제공항은 이를 수용하지 않고 이의신청서를 제출했다.
인천국제공항은 절차에 따라 입찰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인천국제공항 관계자는 "6개월 안에 입찰 공고를 내고 사업자를 선정해야 해 절차에 따라 진행하겠다"면서 "신속하게 입찰해서 면세점 운용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한편, 신세계면세점 DF2권역은 내년 4월 27일까지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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