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증권 "민주당 압승에 트럼프 레임덕 가속화…포스트 트럼프 시대 준비"
美선거가 바꾼 시장의 무게추…"트럼프 리스크보다 AI 과열 주목해야"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미국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압승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불확실성 시대가 저물고 인공지능(AI)과 증시 과열이 시장의 새로운 핵심 리스크로 부상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이에 따라 전날과 같은 급작스러운 증시 충격이 앞으로 더 자주 발생할 수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는 분석이다. 전일 코스피는 장중 6% 가까이 하락하면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이웅찬 iM증권 연구원은 6일 보고서를 통해 "'트럼프 다음'의 시대를 준비해야 할 때가 다가오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연구원은 전일 버지니아·뉴저지 주지사와 뉴욕 시장 선거에서 민주당이 모두 승리한 것을 '트럼프 정권 1년 차에 대한 평가'로 해석했다.
그는 "투자 유치에만 몰두해 생활물가 안정을 놓친 것이 패배의 원인"이라며 "이번 선거 패배로 트럼프 대통령의 레임덕이 빨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트럼프 당선을 강하게 전망했던 것처럼 트럼프의 레임덕도 빠르게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내년 주식 시장의 주된 리스크는 트럼프 정책에서 AI와 증시 과열로 무게중심이 옮겨갈 것이라고 진단했다. 어제 국내 증시가 장중 사이드카까지 발동되며 급락한 사태가 그 전조라는 설명이다.
그는 "이번 조정의 본질적인 이유는 AI 기대감에 과도하게 오른 주가"라며 "AI 투자는 앞으로 자금 조달, 경제 양극화, 투자비용 증가, 전력 부족 등의 의심을 해결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어제의 주가 조정이 당장 하락 추세로의 전환을 의미하지는 않지만, 지수의 급등락은 앞으로도 자주 나타날 것"이라며 "어제와 같은 충격은 간간이 나타날 수 있으니 익숙해져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ks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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