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TGA 현금·달러 레포 급증…"연준 QT 종료·셧다운 해소시 해결"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최근 국내외 증시가 큰 폭으로 조정을 받은 배경에는 일시적 유동성 우려가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지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6일 보고서에서 최근 달러 가치와 금리가 상승한 배경에는 "셧다운으로 인한 재무부 TGA 계좌 왜곡과 레포 급증으로 나타난 단기 자금시장 경색 우려가 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이러한 단기자금 시장 경색과 비트코인, 기술주 등 위험자산 내 유동성 우려를 촉발했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지난 10월 16일 미국 지방은행 신용리스크가 부각한 이후 연방준비제도(연준·Fed)에서 양적긴축(QT) 종료와 역레포 잔고 소진, 월말 294억 달러 규모의 레포 급등이 일어났다고 지적했다.

그는 "월말과 세금 납부 이슈로 레포 시장에 단기 압박이 발생하는 건 통상적인 일이나, 일각에서는 셧다운으로 인한 TGA 현금 계정 급등을 지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일부 지출과 공공급여 지급을 중단하며 (자금) 유출은 없는 반면 국채 발행과 세금, 관세 등 (자금) 유입은 지속돼 왜곡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김 연구원은 유동성 우려는 서서히 완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전일 국내 증시 포함 아시아 증시 조정을 유발한 요인이 유동성의 문제였다면 셧다운 해소 시 반대로 유동성이 공급되며 위험자산의 반등이 나타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연준의 QT 종료 역시 완충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유동성 문제를 제외한 펀더멘털 변화는 없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전일 여타 아시아 증시 대비 국내 증시 낙폭이 두드러졌던 이유는 외국인의 월초 리밸런싱 및 한국 비중 조정 영향"이라며 "외부 변수에 기인한 과도한 우려보다는 펀더멘털에 근거한 분할 매수로 대응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덧붙였다.

레포 잔고와 미국 재무부 TGA 현금계정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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