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오스탄 굴스비 미국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6일(현지시간) "이런 상황에서는 금리를 빠르게 내리는 선제적 인하를 하기에는 마음이 불편하다"고 말했다.

오스탄 굴스비 미국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
연합뉴스 자료사진

굴스비 총재는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미 연방정부의 일시적 업무정지(셧다운)에 따른 인플레이션 지표의 부재를 거론하며 "인플레이션 측면에서는 문제가 생겨도 그걸 확인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다"면서 이렇게 강조했다.

그는 "최근 3개월 인플레이션이 단시 일시적 현상에 불과하며, 곧 사라질 것이라고 믿고, 그런 전제하에 금리를 앞당겨 내리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굴스비 총재는 노동시장을 두고 "나는 여전히 완만한 냉각이 진행 중이라고 본다"면서 "노동시장이 꽤 안정적이라고 본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보통 경기침체가 시작할 때는 낮은 채용과 높은 해고 패턴이 나타나고, 경기 호황에는 그 반대"라며 "지금은 채용도 낮고 해고도 낮은 불확실성이 높은 시기의 특유의 패턴"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시카고 연은이 발표한 10월 노동시장 추정치 관련 "실업률은 사실상 변동이 없고, 다만 셧다운으로 일하지 못한 일부 근로자 때문에 아주 미세하게 상승했다"고 진단했다.

시카고 연은에 따르면 미국의 10월 실시간 실업률 예측치는 4.36%로 전달(4.35%) 보다 0.01%포인트 상승했다.

굴스비 총재는 재차 "실업률은 객관적으로 낮고, 해고율도 매우 낮다"면서 "두 가지가 동시에 낮은 상태에서 경기침체가 시작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고 부연했다.

굴스비 총재는 본인을 두고 "중기적으로 매파는 아니다"면서 "정상 금리는 지금보다 훨씬 더 낮은 수준이 될 것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를 조금 불안하게 만드는 건, 공식 데이터가 끊기기 전의 3개월 동안의 흐름"이라며 "근원 인플레이션이 3.6%, 근원 서비스 인플레이션이 4%, 이건 좋은 신호가 아니다"고 우려했다.

이어 "지금은 조심해야 하는 시점이다. 데이터가 없다는 건 인플레이션 측면에서 훨씬 더 큰 문제"라며 "노동은 나빠지면 바로 알 수 있지만, 인플레이션은 다시 나빠지면 바로 포착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금리를 빠르게 내릴 때가 아니라 천천히 신중하게 갈 때"라고 제안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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