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노동시장이 10월 들어 냉각되고 있지만 속도는 완만했던 것으로 추정됐다. 급여 증가율과 실업수당 수급 흐름이 모두 전월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해 고용 둔화 속도가 느려졌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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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자료사진]

7일(현지시간)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인스티튜트는 자체 내부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성한 10월 고용 분석 보고서에서 "10월 노동시장에 유의미한 추가 둔화 조짐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10월 임금·급여 지급 계좌 기준 전년 동기 대비 고용 증가율은 약 0.5%로 집계됐다. 이는 9월과 동일한 수준이다.

실업수당을 수령한 가구 수는 전년 대비 약 10% 증가했으나 상승 속도는 완만했다. 증가율은 9월보다 소폭 둔화했다.

세후 임금·급여 증가율은 소득 계층별로 차이를 보였다.

고소득 가구는 전년 대비 3.7%, 중간 소득 가구는 2.0%, 저소득 가구는 1.0% 증가했다.

고소득층과 저소득층 간 임금 증가율 격차는 2.7%포인트였다. 2025년 8월과 같은 수준인 동시에 2016년 3월 이후 가장 크게 벌어졌다.

보고서는 "전반적으로 노동시장은 냉각되고 있으나 붕괴 조짐은 없다"며 "임금 압력은 완만히 약해졌고 실업 증가 속도도 가속화하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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