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기자 = 지난주 하락을 주도했던 AI 버블 우려가 다소 진정되면서 코스피는 강하게 반등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각각 10만원, 60만원 선을 재차 회복하며 시장을 이끌었다.

17일 연합인포맥스 신주식종합(화면번호 3536)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77.68포인트(1.94%) 오른 4,089.25에서 거래를 마쳤다.

지수 레벨을 끌어올린 주인공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3.50% 오른 10만600원, SK하이닉스는 8.21% 상승한 60만6천원을 기록했다.

우선 지난 주말 뉴욕 증시에서 관련 업종에 대한 저가 매수세가 몰린 점이 투자 심리를 안정시켰다.

여기에 더해 대장주인 삼성전자에 대한 긍정적인 소식이 전해지면서 훈풍이 불었다.

삼성전자는 일부 메모리 반도체 제품의 공급 가격을 지난 9월 대비 최대 60% 인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은 지난 주말 뉴욕증시에서 마이크론의 주가를 끌어올리기도 한 호재다.

한국 시각으로 오는 20일에 예정된 엔비디아 실적 발표에 대한 기대감도 유효하다.

빠르게 오른 AI 관련 업종의 주가에 대한 밸류에이션 부담은 남아있으나, 여전히 주도주의 힘을 잃지는 않은 모습이다. 추가적인 악재가 없다면, 기대감을 선반영한 투자 심리를 정리하는 속도 조절의 기간을 거치며 안정화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투자자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5천186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개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는 각각 4천920억원, 5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4.77포인트(0.53%) 오른 902.67에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을 이끄는 건 바이오 업종이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올해만 기술이전 빅딜 두 건을 발표하며 업종 전체에 훈풍을 불어넣었다.

이러한 흐름은 내년까지 코스닥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한승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도 빅파마의 차세대 신약 개발 선택지로 비만, RNA, 항암, AI신약 등의 영역에 주목해야 한다고 봤다.

한 연구원은 "올해 제약·바이오 전반적으로 아쉬운 흐름이었다"며 "제약사는 트럼프의 헬스케어 규제 정책의 피해업종으로 분류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년부터 트럼프 헬스케어 정책 핵심 아젠다는 중국 바이오산업 규제로 넘어갈 것"이라며 "국내 CDMO 기업 및 신약 개발사들은 반사 수혜가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이날 코스닥에서는 제약업종이 1.77%로 좋은 성과를 냈다. 가장 많이 오른 건 통신업종(1.79%)이다.

로킷헬스케어는 중국에서의 기술 특허 결정에 상한가까지 올랐고, 오름테라퓨틱(11.71%), 엘앤씨바이오(11.71%) 등의 주가도 급등했다.

시가총액 상위 기업인 에이비엘바이오(1.03%), 펩트론(1.13%), HLB(0.40%), 리가켐바이오(0.97%) 등도 좋은 흐름을 보였다.

[출처 : 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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